[주말엔 뷰티] 화장품, 진짜 내성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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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하다 하다 질려 선크림만 바른다.
쟁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6평 남짓 뒷방은 화장품에 전부 내어줬다.
'화장품도 내성이 생기니 하나만 오래 쓰지 말고 바꿔라'라는 말.
화장품에 내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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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하다 하다 질려 선크림만 바른다. 그렇다고 또 안 사는 건 아니다. 잘 쓰는 게 있지만 새걸 갖고 싶다. 쟁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6평 남짓 뒷방은 화장품에 전부 내어줬다. 병원에서도 고개를 내젓는 호르몬성 트러블 피부다. '내돈내산' [편집자주]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다. '화장품도 내성이 생기니 하나만 오래 쓰지 말고 바꿔라'라는 말. 정말 사실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화장품에 내성은 없다.
내성은 '약물의 반복 복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하는 현상'을 뜻한다. 의약성분이 들어간 약을 오래 복용했을 때 몸이 이에 적응하기 때문에 내성이 발생한다.
극소수의 화장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화장품에 의약성분이 들어가는 일은 없다. 애초에 성분부터 함량까지 내성을 일으킬만한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성이 생긴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에 발랐을 때 느껴졌던 탄탄한 보습력은 온데간데없고 시큰둥한 느낌만 남아있기도 한다. 화이트닝도 마찬가지. 기미나 잡티가 흐려지는 듯싶다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건 대체로 개인의 컨디션과 환경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효과가 매우 극적으로 느껴지지만 점차 피부가 개선됨에 따라 예전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능성 화장품은 장기간 사용했을 때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니 내가 체감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느낀 화장품이라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는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여름과 겨울의 피부 관리 방법이 달라지듯 화장품도 목적과 때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 여름에는 독이지만 겨울에는 최고의 약이 되는 것처럼 계절과 신체 리듬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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