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의 ‘성생활’ 고민 3가지

임태균 2022. 12. 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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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접어든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성적인 고민을 호소한다.

그렇다면 갱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성생활 고민은 무엇일까.

◆다양한 갱년기 증상=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열감·수면장애 등 다양하다.

이탈리아 파비아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두통으로 치료를 받은 100명 가운데 91명이 평균적인 여성에 비해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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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성적인 고민을 호소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40대 중반쯤 되면 폐경을 경험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중장년층의 성생활은 신체·정신적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성생활 과정에 생성되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옥시토신은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정서적 안정감으로 우울감 개선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갱년기 여성의 대표적인 성생활 고민은 무엇일까.

◆다양한 갱년기 증상=여성의 갱년기 증상은 안면홍조·열감·수면장애 등 다양하다. 생식기 위축도 그중 하나다. 갱년기 때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질 상피의 두께가 얇아지고 건조해진다. 또 질벽이 위축되고 주변 조직의 혈류량이 줄어 점액 분비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이전 여성의 비뇨생식기는 산성을 유지하며 다른 병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그러나 폐경 후에는 질 내부의 산도가 떨어지면서 감염에 따른 질염이나 방광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통증은 글리세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용성 윤활제로 해결될 수 있다. 다만 윤활제를 사용하고 나서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료는 고주파·레이저 치료 등 비호르몬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불감증=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성욕감퇴와 성감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불감증은 이러한 변화와 증상을 뜻하는 의학용어다. 성감을 느끼더라도 미약하거나 불만족스럽다면 불감증이라고 할 수 있다.

불감증을 일으키는 신체적 요인은 갱년기 증상 혹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골반근육이 이완되거나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몬 변화에 따른 우울감·피로감·무력감, 임신이나 성병 등에 대한 두려움, 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 부부 갈등, 가정불화 등의 심리적 거부감 때문에 불감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감증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알맞은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성생활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나누는 게 좋다. 보통 산부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두통=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두통도 건강한 성생활의 위험요인이다. 이탈리아 파비아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두통으로 치료를 받은 100명 가운데 91명이 평균적인 여성에 비해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29명의 여성은 성생활 문제에 대해 크게 상심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겠지만 두통 치료를 받는 여성에 대해서는 항상 성생활 관련 상담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Sexual Medicine)’에 게재됐다.

갱년기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케겔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케겔운동을 할 때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린 후 양손을 골반 위에 올린다. 이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골반 근육에 힘을 주고 수축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충분히 느낀다. 이어 잠시 멈춘 뒤 숨을 내쉬면서 힘을 풀어주면 된다. 이렇게 15회를 반복한다.

만약 좀 더 강한 자극을 원한다면 양발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고 서서 무릎을 살짝 구부려주면 된다. 그러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함께 수축하게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정확한 자세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동작으로 무리하게 하다 보면 자칫 다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초보자는 정확한 자세를 숙지하는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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