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빗장 풀리나…화색 도는 게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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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 29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중국발 훈풍이 불었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됐고 시장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더 치열하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게임업체 임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맞춰서 외자 판호가 나온다는 것은 국내 게임사들에 중국 시장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지만 중국이 게임 산업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외자 판호를 허락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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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대거 허가, 훈풍에 게임주도 들썩
K게임 시장 확대 기대감 속 "제대로 준비해야" 지적도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2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 29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중국발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게임주는 들썩인 것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넷마블은 17.74% 급등 마감했고 엔씨소프트는 3.34% 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조이시티(11.14%), 카카오게임즈(5.81%), 넥슨게임즈(2.37%)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들 게임주가 상승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이 한국 인기 게임 7종의 수입을 허가한 점이 꼽힌다. '메이플스토리M(넥슨)', 'A3: 스틸얼라이브(넷마블), '제2의 나라(넷마블)', '샵타이탄(넷마블 자회사 카밤)',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스마일게이트)', '그랑사가(엔픽셀)'가 그것이다.
이에 대해 낙관론과 신중론이 갈린다. 중국이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에 한국 게임 다수를 포함한 것은 수년간 전례 없던 일이기에 빗장을 푼 것 아니냐고 주목하는 것이 낙관적인 입장이라면 만만하게 보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는 것은 대표적인 신중론이다.
중국은 사드 갈등 이후 이어진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판호 발급을 사실상 막았다. 4년여 간 한국 게임에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다가 지난 2020년 12월이 돼서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컴투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과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님블뉴런)' 등에 추가로 판호를 발급했지만 찔끔 생색낸 정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로 국내 게임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확대 기대감 때문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판호가 기대를 넘어선 이유는 글로벌 지식재산권이 아니라면 사행성, 폭력성, 선정성에 보수적이던 중국 당국이 확률형 사업모델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까지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신중론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과거처럼 중국 시장을 쉽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됐고 시장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더 치열하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게임업체 임원은 "중국 리오프닝에 맞춰서 외자 판호가 나온다는 것은 국내 게임사들에 중국 시장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지만 중국이 게임 산업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외자 판호를 허락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주요 국가별 점유율 가운데 18.1%를 차지해 미국(21.9%)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국은 6.9%였다. 당시 백서는 2020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096억5800만 달러(한화 약 264조 원)로 봤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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