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요금도 두 배↑…킥보드·전기자전거로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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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이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공유 자전거나 공유 킥보드 등의 대체 수단이 많아져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손수진(25) 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데 따릉이보다 반납이 자유로워서 좋다"며 "오르막길에 오를 때도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작은 힘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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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요금 1000원-2000원 인상
인상 전 이용권 사들이는 '사재기'도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이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공유 자전거나 공유 킥보드 등의 대체 수단이 많아져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 요금을 현행 두 배인 시간당 2000원 으로 올리는 방인이 검토 중이다.
현재 따릉이 요금은 시간당 1000원, 이용권은 1시간 기준 7일 이용권 3000원, 30일 이용권 5000원, 180일 이용권은 1만5000원, 365일 이용권 3만원 등이다. 시는 이용권의 종류를 5종에서 3종으로 줄이고 시간당 요금을 2000원으로, 180일 이용권은 3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릉이는 시범사업 도입 후 10년 동안 한 번도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며 "적자 발생 등과 종합적인 이유를 고려해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상 시기는 이르면 내년 5월"이라며 "요금 인상을 통해 연간 3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따릉이 적자는 2019년 89억 원, 2020년 99억 원, 2021년 103억 원으로 증가했다. 만성적자였던 따릉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 광고를 유치하기 위한 공고를 올렸으나 참여 기업이 없어 백지화됐다. 시는 결국 남은 방법인 이용 요금 인상을 택한 셈이다.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 통보에 시민들은 당황한 분위기다. 이용권 가격이 오르기 전 사재기 현상도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김모(28) 씨는 "대중교통 이용 중 환승 시간이 초과될 때 따릉이를 자주 탄다"며 "미리 이용권을 사두고 따릉이가 보일 때마다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릉이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1년 이용권부터 구매했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둬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영자전거 외에도 공유 전기자전거나 공유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가 많아 굳이 가격이 오른 따릉이를 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공유 전기자전거의 경우 저렴한 모델은 최초 대여 요금 1500원에 15분까지는 추가 요금이 없다. 공유 킥보드도 1000원대의 대여료와 분당 100원 내외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따릉이와 큰 가격 차이가 없다. 따릉이와 달리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손수진(25) 씨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데 따릉이보다 반납이 자유로워서 좋다"며 "오르막길에 오를 때도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작은 힘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한모(29) 씨는 "공유 전기자전거가 비싸긴 하지만 낡은 따릉이보다 타기 쉽다"며 "따릉이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 건 부담된다. 한 시간씩 탈 일이 없으면 가까운 거리는 전기자전거가 더 저렴한 셈"이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따릉이는 정해진 구역에서 대여하고 반납해야 하는데 킥보드는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어서 더 편하다"며 "가격까지 비싸지면 따릉이를 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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