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해' 이기영 반려동물 구조…"입양자 없으면 안락사"

이보배 2022. 12. 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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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키우던 4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구조됐다.

여자친구가 고양이 사료를 찾기 위해 집안을 뒤지던 중 옷장에서 택시 기사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씨의 검거 계기가 된 개와 고양이들은 빈집에 방치돼 있다가 경기도에 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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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 / 사진=경기북부경찰청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키우던 4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구조됐다.

여자친구가 고양이 사료를 찾기 위해 집안을 뒤지던 중 옷장에서 택시 기사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씨의 검거 계기가 된 개와 고양이들은 빈집에 방치돼 있다가 경기도에 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옮겨졌다.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이기영이 기르던 반려동물들이 구조돼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


30일 뉴스1은 전날 오전 11시께 이씨가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믹스견 1마리와 고양이 3마리가 구조됐고, 이날 오후 반려동물들을 파주시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씨의 아랫집 주민으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접수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구속된 이씨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은 뒤 구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반려동물들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현장 감식을 하던 경찰관들이 수시로 사료나 간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지역 내에는 동물보호센터가 없기 때문에 파주시는 관리사무소로부터 넘겨받은 개와 고양이들을 양주시 소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30일 이씨가 기르던 반려동물 4마리에 대한 입양 공고를 냈고, 통상 10~15일간 입양 대상자가 없으면 안락사 절차에 들어간다.

협회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라면서 "이 기간이 지나면 스케줄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7∼8일께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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