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바하, 父 표인봉도 몰랐던 아픔 고백 "선생님이 '재수 없다'고 욕…'아빠 빽 있잖아' 상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개그맨 표인봉 딸 표바하가 학창 시절 선생님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를 고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63회에는 국내 1호 '개가수'에서 목소가 된 표인봉과 뮤지컬 배우 활동 중인 표바하 부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표바하는 MMPI(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 검사에서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세상에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 친구들은 모르는 나만의 두려움은 '자신감이 그렇게 있지 않다', 가장 잊고 싶은 것은 '여태까지 살아왔던 날들 전부', 가장 큰 잘못은 '내가 나를 깎는 생각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아빠 표인봉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마음이 있구나, 처음 알았다. 집에선 늘 밝게 웃고 있고 그렇게 지냈는데 진짜 처음 알았다"라고 충격을 받았다.
표바하는 "사실 '나는 왜 즐겁지가 않지?' 싶다. 고등학교 때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마냥 즐겁고 희열을 느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처럼 따르던 선생님께서 친구들 다 있는 데서 제게 '네가 참 싫다' 하셨다. 이유를 물어보니 '다른 애들은 일주일 걸리는 과제를 너는 3시간이면 해. 재수 없어. 그래서 난 네가 싫어'라고 하시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부터 예고에 다닌 3년간 대회만 나갔다 오면, 선생님이 '네 점수는 이래서 몇 점이 깎였어'라며 제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점수를 매겼다. 매일 점수를 매기니, 제가 잘 못하면 '나는 실패작'이라는 강박이 생겼다. 이때 이후로 노래 부르는 게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또한 표바하는 "제 이름이 낙인 같았다. 이름이 너무 특이하지 않나. 아버지도 유명한 표인봉이시고. 학교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너는 앞길 창창하다', '너는 아빠 있잖아', '너는 빽 있잖아', '너희 아빠가 회사 꽂아주면 되는 거 아냐?', '인생 편한 거 아니냐' 등의 말들을. 제가 독립적 성향이라 도움받는 걸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런 얘기들을 들어야 하지? 싶었고 너무 싫었다. 일부러 부모님께 오지 말라고 하고 혼자 대회에 나가도 끝나고 나면 어떻게 아시고 기자분들이 인터뷰 요청을 하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아빠가 상처될 걸 아는데, 아빠 덕을 본다고 해서 내 인생이 과연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아니? 되게 창피할 거 같다'라는 답이 들려온다"라고 말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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