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도 쩔쩔' 베트남, 싱가포르 질식수비에 0-0 무승부… 조1위는 유지[베트남-싱가포르]

허행운 기자 2022. 12. 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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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수비축구에 결국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싱가포르에 위치한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2022 B조 조별리그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다만 골득실에서 베트남(+9)이 싱가포르(+3)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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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극단적인 수비축구에 결국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비겼음에도 패한 것 같은 찝찝한 마음과 함께 경기를 마친 박항서 감독이었다.

ⓒAFPBBNews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싱가포르에 위치한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2022 B조 조별리그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을 마크했다. 다만 골득실에서 베트남(+9)이 싱가포르(+3)에 앞서 박항서 감독이 조 1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6점)는 싱가포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전은 완전히 베트남의 흐름이었다. 극초반 탐색전이 끝나자 연신 싱가포르를 두드렸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노골적인 수비 집중 전술에 애를 먹었다. 최전방에 역습을 위한 공격수 한 명만 두고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라인을 내렸다. 그 원톱마저도 하프라인 아래에 있을 정도.

그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베트남이 선택한 것은 중거리슛이었다. 전반 11분 응우옌 반 꾸엣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부 반 타인의 왼발 중거리슛 등이 날카롭게 싱가포르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위협적이었던 전반 24분 도 흥 중의 30m 중거리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전서 점유율은 무려 75-25, 슈팅도 8-1로 압도했던 박항서호였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2개에 그친 점이 아쉬웠던 베트남이다. 그만큼 싱가포르의 수비에 타개책을 찾지 못했다.

ⓒ베트남축구연맹 SNS

박항서 감독은 이어진 후반에 적극적인 교체카드를 활용해 반전을 꾀했다. 다가올 4강을 위해 아껴두던 주전 카드들을 꺼내면서 완전한 1군 멤버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을 보여준 응우옌 꽝 하이, 후반 20분 박스 바로 밖에서 오른쪽 발등에 제대로 얹은 강력한 슈팅을 보여준 응우엔 티엔 린까지 모두 박항서 감독이 선택한 교체카드였다. 그러나 역시나 결과가 문제였다. 꽝 하이의 프리킥은 골대 상단을 넘어갔고, 티엔 린의 슈팅은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 서니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공격을 퍼부었다. 박스 안에서 슈팅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38분 응우옌 호안 득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싱가포르의 오른쪽 골대를 맞춘 것이 베트남에는 통한의 장면이 됐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서로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약체 미얀마와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준결승 투입 확정에 나선다. 싱가포르는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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