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임 외교부장에 ‘전랑 외교’ 친강 주미대사 임명
김민 기자 2022. 12. 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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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늑대처럼 싸운다'는 전랑(戰狼)외교 원조 격인 친강(秦剛·56) 주미대사를 신임 외교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외교부장직을 면하고 친강 주미대사를 후임 외교부장으로 결정했다.
친 부장 임명으로 중국 외교부가 갈등 해결보다는 자국 이익과 주장을 더 선명하게 관철하는 공세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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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늑대처럼 싸운다’는 전랑(戰狼)외교 원조 격인 친강(秦剛·56) 주미대사를 신임 외교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외교부장직을 면하고 친강 주미대사를 후임 외교부장으로 결정했다.
톈진 출신으로 1988년부터 외교부에서 근무한 친 신임 외교부장은 2005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외교부 대변인을 지내며 ‘중국의 입’ 역할을 했다. 당시 홍콩 민주화 시위나 티베트 인권 같은 외신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 “망상에 근거에 보도하지 말라”고 ‘싸움꾼’처럼 쏘아붙여 중국 국민 사이에서 인지도도 높았다.
이미 올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부터 친 부장 임명이 유력시됐다. 당 대회에서 공산당 권력 핵심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뽑힌 왕이 전 외교부장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한국 국가안보실장 격)을 맡게 되고 친 부장이 그 후임이 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친 부장 임명으로 중국 외교부가 갈등 해결보다는 자국 이익과 주장을 더 선명하게 관철하는 공세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중 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길 때 더 강경하게 대응할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 부장은 지난해 7월 주미대사로 부임한 뒤 미국 고위 관료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할 수 없다면 제발 닥쳐 달라”고 말해 외교가를 놀라게 했다. 올 1월에는 미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대만이 독립의 길을 계속 간다면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사로서는 이례적인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친 부장을 각별히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시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 일하면 언제 쉬느냐”고 그에게 농담을 겸한 칭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년 뒤 친 부장은 당시 52세로 최연소 외교부 2인자인 부부장 자리에 올랐다.
톈진 출신으로 1988년부터 외교부에서 근무한 친 신임 외교부장은 2005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외교부 대변인을 지내며 ‘중국의 입’ 역할을 했다. 당시 홍콩 민주화 시위나 티베트 인권 같은 외신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 “망상에 근거에 보도하지 말라”고 ‘싸움꾼’처럼 쏘아붙여 중국 국민 사이에서 인지도도 높았다.
이미 올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부터 친 부장 임명이 유력시됐다. 당 대회에서 공산당 권력 핵심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뽑힌 왕이 전 외교부장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한국 국가안보실장 격)을 맡게 되고 친 부장이 그 후임이 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친 부장 임명으로 중국 외교부가 갈등 해결보다는 자국 이익과 주장을 더 선명하게 관철하는 공세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중 관계에서도 갈등이 생길 때 더 강경하게 대응할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 부장은 지난해 7월 주미대사로 부임한 뒤 미국 고위 관료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 정부가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을 할 수 없다면 제발 닥쳐 달라”고 말해 외교가를 놀라게 했다. 올 1월에는 미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대만이 독립의 길을 계속 간다면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사로서는 이례적인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친 부장을 각별히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시 주석이 공개 석상에서 “그렇게 일하면 언제 쉬느냐”고 그에게 농담을 겸한 칭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년 뒤 친 부장은 당시 52세로 최연소 외교부 2인자인 부부장 자리에 올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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