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X이종석, 올해의 드라마·대상 겹경사…'금수저' 4관왕 ['2022 MBC연기대상' 종합]

송오정 기자 2022. 12. 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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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2 MBC 연기대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빅마우스' 배우 이종석이 2022년 대상을 거머쥐었다.

30일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방송인 김성주, 가수 겸 배우 최수영이 맡았다.

일일·단막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에는 남자·여자 각각 '멧돼지 사냥'의 박호산, '비밀의 집' 이승연이 수상했다.

먼저 박호산은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무대에서도 그렇고, 카메라로 오니까 더 그런 거 같다. 앞, 뒤에서 계속 이끌어주시고 또 글 써주시고 연출해주시고 분장, 조명, 의상 등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시더라. 특히 '멧돼지 사냥'은 4부인데도 배경이 충정도다보니 4개월 정도를 모두가 내려가 살았다"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찍었는데, 막상 방영될 때는 뉴스 속보 때문에 드라마가 30분씩 중단되고 그래 속상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답해주셔 감사하다"라며 다시보기를 통한 '멧돼지 사냥' 시청을 독려했다.

이어 이승연은 '친정' MBC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으며, 우수상 수상 한 지 22년 만에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를 낳아보신 분은 아실 거다. 모유수유할 때 긴긴밤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거 같다. 주인공이 역경을 헤치는 걸 보며 언젠가 좋은 날이 올거란 기대도 한다"며 "MBC가 자랑하던 미니시리즈, 주말, 베스트셀러 극장 다 부활돼 훌륭한 선, 후배들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감히 해 본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에는 '금수저' 육성재, '빅마우스' 임윤아가 수상했다.

육성재는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육성재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이어 "제가 콘서트를 마치고 왔는데 이 분들 안 계셨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 소감으로 임윤아는 가수로도 배우로도 바쁘게 지냈던 2022년을 회상하며 "그중에서도 '빅마우스'라는 작품을 만나 미호로 살아간 것만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상도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자 한 해가 될 거 같다"면서 "저에겐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2022 MBC 연기대상 캡처


최종회 시청률 13.7%를 기록한 드라마 '빅마우스'는 올해 MBC 드라마 중 10%를 넘긴 유일한 작품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사랑과 화제성을 모았던 작품인 만큼 이변없이 올해의 드라마상은 '빅마우스'가 가져갔다.

MBC드라마 스튜디오 김호준 EP는 '빅마우스'를 위해 노력해준 배우를 비롯해 많은 스태프, 그리고 사랑해 준 시청자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이지한 배우도 언급했다. "딱 10장면이었다. 저희 작품 10씬의 촬영 분량을 남기고 너무 빨리 하늘의 별이 된 故 이지한 배우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10·29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전년도 대상수상자였던 배우 남궁민이 무대에 올라 '빅마우스' 이종석에게 대상 트로피를 시상했다. 이종석은 "6년 전 연기대상을 20대 때 처음 받고, 20대 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던 거 같다. 이렇게 30대가 돼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인사드렸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큰 상까지 주셔서 20대 때와 다르게 책임감과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괴로움들이 많았다. 그때 인간적인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분이 있었다. 그분께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그리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제가 그동안 '더 열심히 살 걸, 좋은 사람일 걸'이란 생각을 꽤 많이 한 거 같다. 지나온 날에 대해 더 반성도 많이 했던 거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어는 밝히지 않았다.

끝으로 이종석은 "그런 저에게 이런 상을 받게 돼 이를 동력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 거 같다. 좋은 배우가 되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하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이종석(빅마우스)
▲올해의 드라마상=빅마우스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여자)=임윤아(빅마우스)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남자)=육성재(금수저)
▲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 여자)=이승연(비밀의 집)
▲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 남자)=박호산(멧돼지 사냥)
▲베스트 캐릭터상=최원영(금수저)
▲베스트 커플상=임윤아·이종석(빅마우스)
▲공로상=황금봉 편집감독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여자)=이혜리(일당백집사)·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남자)=김영대(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 여자)=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 남자)=서하준(비밀의 집)
▲조연상(여)=예수정(멧돼지 사냥)
▲조연상(남)=이창훈(트레이서)
▲신인상(여)=연우(금수저)·김민주(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신인상(남)=이종원(금수저)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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