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 성공...극도의 보안 속 진행
[앵커]
오늘 저녁(30일) 전국 각지에서 목격담이 쏟아진 비행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시험 발사하는 모습이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 발사체는 고도 450km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방부는 정찰위성을 띄우는 데까지 성공하면 독자 정찰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황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화염을 뿜어내는 발사체가 해가 저무는 상공을 가로질러 치솟습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시험 비행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3월 30일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9개월만입니다.
우리나라의 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폐지되면서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에 속도를 낸 결과입니다.
앞선 첫 시험 발사에선 단 분리와 상단부 자세 제어 기술 검증 등이 이뤄졌는데 이번 시험에선 추가적인 기술 검증 조치가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우주 안보·경제 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체 연료 추진 기관은 액체 연료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조가 간단해 대량 생산이 쉽습니다.
군사용으로 사용할 경우 액체연료와 달리 미리 연료를 주입해 둘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소형 위성을, 또 예를 들어서 여러 개 발사하는 경우 그럴 때에는 고체가 유리하죠. 그래서 저궤도 소형 위성 시장에서 고체연료가 경쟁력이 있어요.]
군 당국은 오는 2025년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에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갑작 스런 비행체 목격으로 시민의 혼선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된 비밀사업이라 사전에 공지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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