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6년 만의 대상 “발표 전까지 죽을 뻔했다” (MBC 연기대상)[종합]

김한나 기자 2022. 12. 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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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빅마우스’
육성재-임윤아 미니시리즈 최우수 연기상
임윤아-이종석 베스트 커플상
이창훈·예수정 조연상
이종원·연우·김민주 신인상
MBC 방송 캡처



‘2022 MBC 연기대상’ 이종석이 대상을 받았다.

30일 오후 방송된 ‘2022 MBC 연기대상’에서는 4관왕을 달성한 ‘빅마우스’와 대상을 받은 이종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연기대상은 ‘빅마우스’ 이종석이 받았다. 이종석은 “발표하기 전까지 죽을 뻔했다. 우선 너무 감사하다. 6년 전에 연기대상을 20대 때 처음 받았다. 20대에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던 거 같다. 30대가 돼서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는데 많이 사랑해 주셔서, 큰상까지 주셔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나 감사드릴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연기하고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라 두려운 것들이 많았다. 작품을 선택하고 촬영까지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의지가 됐던 오충환 감독님. 어느 때보다 이번작품은 스태프 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스태프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감옥 안에서 옥생활하는 것처럼 8, 9개월 동안 많이 고생했다. 옥생활 같이한 배우들, 옥 밖에서도 고군분투하면서 뛰어다닌 윤아 씨, 경원이 형을 비롯한 배우분들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종석은 “가족들, 제가 항상 우선시돼서 미안하다. 어머니는 어젯밤부터 혹시 상 받으면 수상 소감 잘 못하니까 연습하라고, 가슴을 졸이시면서 보고 계실 텐데 아직까지는 제가 괜찮은 것 같다. 어머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 너무 사랑하고 항상 고맙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제가 군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과 괴로움이 많았다. 그때 인간적인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분이 있었다. 그분께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고맙다.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놓을 걸, 좋은 사람일 걸, 이런 생각을 꽤 많이 했던 거 같다. 제가 지나온 날들에 대해 반성도했던 거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고 그렇게 가고자 하는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동력으로 한동안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열심히 하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말한 이종석은 새해인사와 함께 감사함을 전했다.

MBC 방송 캡처



올해의 드라마상은 ‘빅마우스’가 받았다.

미니시리즈 남자 최우수상은 ‘금수저’ 육성재, 여자 최우수상은 ‘빅마우스’ 임윤아가 받았다.

육성재는 “머리가 새하얘진다. 너무 감사드린다. ‘금수저’라는 멋진 작품을 만나서 열심히 노력한 만큼 멋진 상을 받게 해 주신 ‘금수저’ 팀들.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제작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우리 금수저즈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 특히 최원영 선배님께 두 작품 연달아 부자지간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던 순간이었던 거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존경한다. 최우수상, 최고로 우수한 상이잖아요.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 육성재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기 전에 콘서트를 마치고 왔다. 이분들이 안 계셨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항상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사랑한다. 엄마, 아빠 멋지게 낳아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육성재는 “항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겸손한 배우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임윤아는 “2022년은 정말 제가 가수 활동도 하고 다양한 작품으로 바쁘게 지낸 한 해였다”라고 말했고 최수영은 눈물짓는 시늉으로 웃음 짓게 했다.

그는 “미호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는데 최우수상까지 주셔서 잊지 못할 작품이자 한 해가 될 것 같다. ‘빅마우스’는 저에게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긴 했지만 많은 분이 진짜 빅마우스가 누구냐 물어주실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아 행복했다. ‘빅마우스’를 애청해주신 모든 분과 감독님, 작가님, 제작 스태프, 배우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족, 친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임윤아는 “다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MBC 방송 캡처



일일&단막드라마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멧돼지사냥’ 박호산, ‘비밀의 집’ 이승연이 받았다.

박호산은 “앞에 예수정 선생님 상 받으실 때 진심으로 축하드렸고 똑같은 마음이었다. ‘멧돼지사냥’ 대본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이 살아났다. 탄탄한 드라마였고 글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꼭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무대에서도 그렇고 화면 안으로 들어오니 더 그런 것 같다. 너무 많은 분이 한 드라마를 위해 수고해 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멧돼지사냥’은 촬영 현장에서도 배경이 충청도다 보니 4부짜리 단막 드라마인데도 4개월 정도를 전부 내려와 살았다.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찍었는데 막상 방영될 때는 첫 방영부터 비가 많이 와서 뉴스 속보 때문에 드라마가 30분씩 중단되고 그래서 너무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저희 팀에 보답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요즘 다시 보기로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한 번씩 봐주세요. 정말 잘 만든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동료 배우, 스태프, 제작진, 이장님까지 챙긴 박호산은 “여기 극단 식구들이 보인다. 대학로에서 같이 고생하던 분들이 와서 상 받고 주는 사람이 되고 받아갈 수 있어 너무 좋다. 단막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이승연은 “예전에는 데뷔했던 방송사를 친정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MBC가 제 친정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고 이 자리에서 우수상을 탄 다음 22년 만에 최우수 상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일기에 ‘오늘이 제 인생의 화양연화입니다’라고 썼다. 하룻밤 자고 났는데 오늘이 화양연화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날이 올지, 이 자리에 설지 몰랐다. 아이를 낳아보신 분들은 아실 거다. 모유수유할 때 긴 밤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던 거 같다.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야, 기대를 하기도 한다. 훌륭한 연속극들 MBC가 자랑했던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 베스트셀러 극장, 다 부활 돼서 훌륭하신 선후배 연기자님들을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날들이 꼭 왔으면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감독, 작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말한 이승연은 “지금 힘드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실 거다. 그런 말이 있더라. 모퉁이만 돌아가면 행복이 있는데 그때까지 버티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분들, 오늘 받은 트로피는 제 선반 위에 올려놓지 않고 몇 만개로 쪼개서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다 나누어 드리도록 하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겠다”라고 인사했다.

베스트 캐릭터상은 ‘금수저’ 최원영이 받았다. 최원영은 “처음 듣는 상인데 후보분들 보면서 저도 굉장히 좋아하고 평소 팬이었던 배우분들이 계셔서 가슴이 뛰고 설렌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숫자 2를 좋아한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데뷔 20주년이 되기도 했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감사하는 자리에 MBC 연기대상 2부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다니. 이변이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금수저’를 탄생시켜 준 작가, 감독, 스태프에게 감사함을 전한 최원영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정말 꽉 찬 열기와 에너지로 연기로 보답해 준 ‘금수저’ 선후배 배우분들. 앞자리에 계신 주역분들. 영광이 결코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함께 드라마를 빛내주셔서 잠시 이 자리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께서 조금 편찮으신데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방송을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사랑하는 아내, 두 딸 모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동료배우들과 헌신하는 스태프 여러분과 협업해 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MBC 방송 캡처



베스트 커플상은 ‘빅마우스’ 이종석-임윤아가 받았다. 호호 커플 수식어를 얻고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임윤아는 “‘빅마우스’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께 너무나 감사하다. 창호, 미호를 응원해주셨던 분들 감사하다. 베스트 커플상이기 때문에 투표해 주신 분들께 가장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옆에 있는 종석 오빠에게도 고생했다는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호가 극 중에서는 창호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서 미호답게 행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베스트 커플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종석은 “투표를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밑에서 MBC 사장님을 만났다. 저희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15%가 넘으면 해외여행 보내주시겠다 하셨는데 아쉽게 못 갔지만 커플상 받게 돼 좋다. 제가 맡았던 창호 캐릭터한테는 미호 캐릭터가 동력 같은 거였다.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윤아 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MC 김성주는 “작품에서 두 분이 호흡을 맞춘 게 처음이라 들었다. 케미가 좋았던 이유가 뭐라 생각하시는지?”라고 물었다.

누구 때문이냐는 물음에 임윤아는 “제 생각에는 시작 자체를 부부로 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갖고 한 게 있어서 애틋한 감정으로 시작한 게 있지 않나 싶다. 좋은 케미의 작용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마음이 다른 것 같다. 저도 이런 작품은 처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종석은 “저는 오히려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감옥에 생각보다 오래갔다. 생각보다 왜 이렇게 감옥에서 안 나가지? 하면서 너무 아내를 그리워만 하고 만날 때 큰마음이 작용했다. 그래서 더 애틋하지 않았나. 과거 회상 장면들이 부부가 되기 이전 연애들을 보여줘서 굉장히 소중했다”라고 전했다.

김성주는 두 사람이 실제 부부처럼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최수영은 “두 분 케미의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잘생기고 예뻐서 그런 겁니다”라고 시원하게 답을 말했다.

연기 밖 호흡을 묻자 이종석은 “미모가 너무 훌륭하신 친구고 연기적으로도 영화 ‘공조’를 보면서 전형적인 신혼부부의 연기적인 티키타카. 알고 지낸 지가 꽤 오래돼서 부부 호흡을 하는 데 있어서 믿고 가도 되겠다 생각했다”라고 더듬거렸고 최수영이 그의 머릿속을 드나든 듯 대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윤아는 이종석에 대해 “낯가림이 많고 긴장되신 거 같다. 친해지려면 먼저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얘기도 많이 하고 하면 마음을 열어주는 오빠다”라고 설명했다.

MBC 방송 캡처



미니시리즈 남자 우수연기상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김영대, ‘일당백집사’ 이혜리, ‘금혼련, 조선 혼인 금지령’ 박주현이 받았다.

김영대는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금혼령’의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스태프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이 항상 꿈을 좇고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소중한 희망, 소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주현은 “데뷔작 이후로 작품으로 상을 받는 게 이게 처음이다. 데뷔작이 엄청 큰 사랑을 받은 건 더할 나위 없이 축복이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 후에 부담감이 적지는 않았다. 매 작품 쉬지 않고 촬영하고 있는데 작품을 맡을 때마다 스스로 되게 많이 채찍질하며 독하게 연기한 거 같다. 그래서 이 상을 받으니까 아주 틀린 길로 달리지는 않았다는 작은 위안이 되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혼령’ 팀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TV로 보고 있을 가족들, 팬분들, 아낌없이 사랑해줘서 고맙고요 제가 더 사랑할게요”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혜리는 “오늘 시상식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일당백집사’를 만나면서 많은 고민이 들었고 치열하게 열심히 고민하고 스태프 분들,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만들어간 작품인 것 같다. 수많은 배우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20대 마지막 작품이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스물여덟 살이 돼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앞으로 1년 반동안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남은 저의 20대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일일&단막드라마 남자 우수연기상은 ‘비밀의 집’ 서하준, 여자 우수연기상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최수영이 받았다.

서하준은 ‘비밀의 집’ 제작진,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이유 없이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가슴속에는 계속해서 살아있는 외할머니,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집에서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표현은 잘 못하지만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은 받을 자격이 있어 주시는 게 아니라 받을 자격을 갖춘 배우가 되라는 의미에서 주시는 상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성실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최수영은 “저는 후보에 올랐는지 오늘 리딩하면서 알게 됐다. 상도 주시고 너무 귀한 자리도 맡겨주셔서 감사드린다. 윤아야, 지금이야 울어야 해”라며 화면에 비친 임윤아를 향해 농담을 던졌다.

그는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성장도 있고 치유도 있고 힐링도 있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이다. 아쉽게도 ‘재벌집 막내아들’이랑 시간대가 겹쳐서 많은 분이 보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웠다. 오늘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감사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최수영은 “작품의 호흡의 길이와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고해 주신 감독님, 작가님. 시작을 제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에서 존재해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게 해 준 배우 윤박 씨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서 소녀시대 활동도 하고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언제 그렇게 뜨거웠는지도 모르게 너무 춥고 시리고 아픈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이 겨울이 유난히 시리고 아픈 분들께 올해 수고하셨다고, 고생하셨다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제가 팬레터를 보내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MBC 방송 캡처



남자 조연상은 ‘트레이서’ 이창훈, 여자 조연상은 ‘멧돼지사냥’ 예수정이 받았다.

이창훈은 “오늘 되게 뜻깊은 게, 제가 20여 년 전에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극단을 찾아갔을 때 저를 처음 받아주신 분이 우현주 선생님이라고 오늘 후보로 오르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창훈은 “대본을 받을 때마다 작가님이 항상 섬세하게 인물을 써주신다 생각했다. 현장에 나가면 감독님께서 항상 저를 섬세하게 다뤄주셨다. 촬영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섬세하게 저를 담아주려고 애쓰신 걸 잘 알고 있다”라며 ‘트레이서’ 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트레이서’를 만날 때까지 도와주셨던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좋은 동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예수정은 “수상 소감을 대신해서 제가 좋아했던 작품 ‘멧돼지사냥’을 처음 읽었을 때 첫 소감을 얘기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나치 전범 재판에 대한 보고서에서 우리들에게 굉장히 익숙해진 용어가 있다. 보통 사람의 악 혹은 악의 평범성.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 악의 평범성에 대해 사회의 대다수가 스스로 질문하지 않고 경계하지 않을 때 그런 미성숙한 사회는 우리 아이들을 어떤 괴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헷갈리게 잘 얹어져 있어 놀랐다. 좋은 작품을 멋진 동료들 하고 함께 작업해서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시청률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며 미소 지은 예수정은 “그런데 그러리라 짐작하면서도 그런 작품들이 세상하고 만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의지에 자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자 신인상은 ‘금수저’ 이종원이 받았다. 이종원은 ‘금수저’ 팀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올해는 저한테 ‘금수저’가 제일 컸었고 많은 것을 가져가게 됐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혹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을 준비해왔었는데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 너무 사랑하고 보고 계시죠? 어렸을 때 공부 안 한다고 뭐라 안 하셨는데 이렇게 상도 받았다. 앞에 계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여자 신인상은 ‘금수저’ 연우,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김민주가 받았다. 연우는 “앞에 종원 씨 받을 때 엄청 떨길래 저는 차분히 해야겠다 했는데 많이 떨린다. ‘금수저’ 많이 욕심내고 하고 싶었다. 그 욕심,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나오는 불안함, 잘 잡아주시고 확신으로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들을 언급한 연우는 “함께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열심히 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진심을 다하는 배우 되겠습니다. 엄마, 아빠 저 상 받았어요. 팬분들 감사해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주는 “제가 매주 여기 와서 안 떨릴 줄 알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떨린다. 우선 너무 감사드린다. 저한테는 정말 큰 도전이었다. 첫출발부터 감독님, 작가님, 현장에 계신 모든 스태프 분들, 좋은 배우분들, MBC와 함께해서 잘 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무뚝뚝한 편이라 평소 표현을 잘 못하지만 엄마, 아빠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너무 과분한 상인데 앞으로 더 잘 달리라는 의미에서 주신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다음은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연기대상 = 이종석(빅마우스)

▲ 올해의 드라마상 = 빅마우스

▲ 미니시리즈 여자 최우수상 = 임윤아(빅마우스)

▲ 미니시리즈 남자 최우수상 = 육성재(금수저)

▲ 일일&단막드라마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승연(비밀의 집)

▲ 일일&단막드라마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박호산(멧돼지 사냥)

▲ 베스트 캐릭터상 = 최원영(금수저)

▲ 베스트 커플상 = 임윤아-이종석(빅마우스)

▲ 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 = 박주현(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이혜리(일당백집사)

▲ 미니시리즈 남자 우수연기상 = 김영대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일일&단막드라마 여자 우수연기상 = 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 일일&단막드라마 남자 우수연기상 = 서하준(비밀의 집)

▲ 여자 조연상 = 예수정(멧돼지사냥)

▲ 남자 조연상 = 이창훈(트레이서)

▲ 여자 신인상 = 연우(금수저), 김민주(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남자 신인상 = 이종원(금수저)

▲공로상 = 황금봉 편집 감독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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