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봄 시진핑 모스크바에 초대…“군사 협력 강화 목표”

최서은 기자 2022. 12. 30. 23: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초 국빈방문으로 모스크바에 초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두 정상 간의 화상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중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우리는 당신이 내년 봄에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전 세계에 주요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 간 연대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서방의 전례 없는 압력과 도발에 직면해 세계 지정학적 지형의 지속적인 변화 과정에 대해 당신과 나는 같은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이에 잘 대응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직간접적 군사 지원을 기대하는 언급으로 해석될 수 있는 민감한 발언인 만큼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일종의 직접적인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왔다.

시 주석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공개된 회의 내용과 관련해 시 주석의 방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