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이종석, 6년만에 또 대상 (MBC 연기대상)[종합]
배우 이종석이 30일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드라마 'W'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지 6년만에 또 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이종석은 "6년 전인 20대 때 연기대상을 처음 받았었다. 그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다. 30대가 돼 복귀작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큰상을 주시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고,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한 작품이라 두려움이 많았다. 선택하고 촬영까지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준 감독님, 그리고 어느 때보다 이 작품은 스태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며 "진짜 옥살이하듯 8개월동안 고생을 많이 한 배우들, 감옥 밖에서도 고군분투한 배우들 감사하다. 이태관 조명 감독님 덕분에 멋있게 앵글에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어제부터 가슴을 졸이면서 보고 계신다. 어제 '너 소감 잘 못 말하니까 미리 준비하라'고 하셨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선사, "군복무를 마치고 두려움과 괴로움이 많았는데 인간적으로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도와준 분이 있었다. 항상 멋있게 있어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그동안 조금 더 열심히 살 걸, 더 좋은 사람일 걸' 이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이 상을 받았고 동력 삼아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서하준과 최수영은 일일&단막드라마 부문, 김영대, 박주현, 이혜리는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최수영은 "상도 주시고, MC라는 귀한 자리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성장, 치유, 힐링 등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좋은 작품인데 아쉽게도 '재벌집 막내아들'과 방송 시간이 겹쳐서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하셨다"라고 재치있게 소감을 말했다.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박주현은 "데뷔작 이후로 상을 받는 것이 처음이다. 데뷔작이 큰사랑을 받은 건 감사한 일이지만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 작품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면서 독하게 연기를 했었다. 이 상 덕분에 위안을 얻었다. 아주 틀린 길은 아니었구나 싶다"라고 제작진, 출연진과 영광을 나눴다. 이혜리는 "'일당백집사'를 만나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치열하게 임했다. 제작진과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20대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갑자기 내년부터 28세가 돼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생겼다. 남은 나의 20대를 지켜봐달라"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2부 첫 시상 부문은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커플상이었으며, '빅마우스' 이종석-임윤아가 트로피를 안았다. 임윤아와 이종석은 서로를 최고의 파트너로 칭찬했고, "극 자체를 부부로 시작 했기에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연인 설정과는 또 다른 애틋함을 갖고 임했다. 연인이었던 과거 회상신도 소중했었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MC 최수영은 "두 분의 케미 이유가 뭐가 있겠나. 선남선녀이기 때문이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최원영이 '금수저'를 통해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 제작진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숫자 '2'를 좋아한다. 2022년 데뷔 20주년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연기대상 '2'부에서 뜻깊은 상을 받는 '이'변이 생겼다. 협업해나가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 부문에선 박호산과 이승연이 트로피를 안았다. '멧돼지 사냥' 박호산은 이날 "앞서 상을 받은 예수정 배우와 같은 기분이었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재미있어서 잘 해내고 싶었다"라며 "배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화면 안으로 들어오니까 뒤에서, 앞에서 이끌어주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 너무 많은 분들이 한 드라마를 위해 수고해주신다. '멧돼지 사냥'은 더욱 더 그랬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비밀의 집' 이승연은 "올해 데뷔 30주년이다. 이 자리에서 우수상을 탄 후 22년만에 최우상을 주셨다. 어제가 '화양연화'인줄 알았는데 오늘이 '화양연화'인 것 같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육성재와 임윤아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육성재는 "최고로 우수한 상 아니냐. 앞으로도 상 이름에 걸맞는 연기를 하겠다. 우리 부모님, 멋있게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비투비, 항상 버팀목이 되어 줘서 고맙다"라며 "항상 노력하는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라고 각오했고 커플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한 임윤아는 "'빅마우스'는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라 부담이 큰 작품이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행복했다. 시청자들, 제작진, 출연진, 나의 융팀, 가족들, 지인들, 팬들 모두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빅마우스'는 올해의 드라마상으로 선정돼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끝으로 대상은 '빅마우스'의 이종석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빅마우스'는 이날 총 4관왕을 이뤘다.
- 신인상 : '금수저' 이종원, '금수저' 연우,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김민주
- 조연상 : '트레이서' 이창훈, '멧돼지 사냥' 예수정
- 우수연기상 : (일일&단막드라마) '비밀의 집' 서하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최수영 (미니시리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김영대, '일당백집사' 이혜리,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박주현
- 공로상 : 황금봉 편집 감독
- 베스트 커플상 : '빅마우스' 이종석-임윤아
- 베스트 캐릭터상 : '금수저' 최원영
- 최우수연기상 : (일일&단막드라마) '멧돼지 사냥' 박호산, '비밀의 집' 이승연 (미니시리즈) '금수저' 육성재, '빅마우스' 임윤아
- 올해의 드라마상 : 빅마우스
- 대상 : '빅마우스' 이종석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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