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임 외교부장에 친강 주미대사 임명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2. 12. 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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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임 외교부장에 친강 주미 대사가 임명됐다.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친강 주미 대사의 신임 외교부장 임명을 결정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5~2010년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초기를 포함하는 2011~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교부 대변인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국 입장을 강경하게 표명하는 거침없는 발언들로 '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중국 외교부 예빈국(의전국) 국장을 지내며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을 함께하는 등 권력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작년 7월 주미 대사로 부임한 이후에도 그는 미·중 간 무력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강경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친강 부장은 지난 1월 28일 미국 공영 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당국이 미국의 힘을 업고 독립으로의 길을 계속 가면 중국과 미국 두 강대국이 군사적 충돌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0차 당대회(전국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에 새롭게 진입한 왕이 외교부장은 자리에서 물어나게 됐다. 왕 전 부장은 양제츠 전 중앙정치국 위원 뒤를 이어 외교라인의 최고위직인 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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