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바하 "父표인봉, 공황 아닌 '공항'장애"…'금쪽 상담소' 의뢰(종합)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30일 방송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금쪽 상담소'에 코미디언 표인봉과 딸인 뮤지컬 배우 표바하가 함께 출연했다.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표인봉 표바하 부녀가 고민을 털어놨다.

원조 '개가수'에서 목사가 된 아빠 표인봉과 아빠의 재능을 닮아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표바하가 금쪽 상담소에 등장했다. 표바하가 "공항 검색대에 잡힌 적이 많다, 아버지가 (짐을) 너무 많이 챙겨가신다", "공황 장애가 아니라 공항 장애"라며 과하게 짐을 챙기는 표인봉의 행동을 폭로했다. 표인봉은 여행에 필요 없는 짐부터 이쑤시개, 머리끈, 시계까지 종류와 용도별로 준비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표인봉은 "가족 여행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테니까 거기에 대한 준비다"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표인봉은 소소한 일과도 촘촘하게 시간까지 계획한다며 강박적으로 계획에 몰두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인봉은 과거 가수 조용필 대타로 축하 공연 무대에 서야 했지만, 시간 계산 착오와 교통체증으로 무대를 오르지 못해 실수한 일화를 전하며 이로 인해 '준비 강박', '실수 강박' 등이 생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표인봉은 딸 표바하가 선택이 필요할 때, 의논 없이 결정 후 통보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표바하는 표인봉이 준 용돈마저 돌려보낸다고. 표바하는 "어떤 관계에서도 선을 침범하는 걸 싫어한다"라며 유명인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표바하는 자신의 성공, 성취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론되는 걸 오염이라고 느낀다", "잘 못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딘다"라며 표바하를 '과잉성취자'라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표바하와 실수에 대한 강박이 심한 표인봉 모두 과잉성취자 성향에서 문제가 비롯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표바하의 위태로운 사전 심리 검사 결과를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표바하는 예고 시절 상처를 줬던 선생님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성과를 중시하게 된 표바하에게 타인의 생각과 내 생각을 분리할 것을 조언,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이 보는 나는 참조할 뿐이다, 내 인생을 염색할 정도로 물들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표인봉은 힘든 일을 나누지 않으려는 표바하의 마음을 알고, "그냥 듣기만 할 테니까, 잔소리나 첨언하지 않을 테니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하며 표바하와 속마음을 털어냈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