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명중 8명 “내년 강남집값 더 떨어진다”
“내년 시장 최대 변수는 금리”
미분양 아파트 6만가구 육박
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저
매일경제신문이 컨설팅·학계·시행사·금융권 등 부동산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7명은 내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5~10%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명은 1~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10% 넘는 폭락 의견도 한명 있었다.
특히 ‘불패신화’를 써온 강남3구 아파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8.8%는 내년 가격하락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26.9%는 강남3구 낙폭이 5%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 하락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유는 금리 인상에 따른 본격적인 후폭풍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7%가 내년 국내 부동산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미국 및 한국의 금리 정책’을 꼽았다.
역설적으로 내년 주택거래 반등을 점친 전문가들도 대부분 금리를 반등 이유로 꼽았다. 금리인상 행진이 멈추면 하반기부터 거래량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연이어 발표한 규제지역 추가 해제, 다주택자 세금 완화 등 연착륙 대책도 상반기보다 금리안정이 가사화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효과를 낼 것이라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연말까지 미분양 증가와 거래 절벽 추세가 지속됐다.
30일 국토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8027가구로 한달새 1만810가구 급증했다. 미분양 아파트 6만2000가구를 국토부는 ‘위험선’으로 보는데, 12월 통계를 집계하면 웃돌 전망이다. 1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도 761건에 그쳐 2006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학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으로, 절대적인 외부변수를 국내 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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