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백인 전용이야" 수영장서 흑인 청소년 무차별 폭행한 백인들

황예림 기자 2022. 12. 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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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한 수영장에서 흑인 청소년들을 때린 백인 남성 3명이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각) 뉴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남아공 블룸폰테인에 있는 마젤스포르트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백인 남성 3명이 10대 흑인 청소년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 당시 촬영한 영상에는 한 백인 남성이 흑인 청소년의 목을 조르고 수영장으로 떠미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들은 "수영장은 백인 전용이기 때문에 너희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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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남아공 블룸폰테인에 있는 마젤스포르트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백인 남성 3명이 10대 흑인 청소년 2명을 폭행했다./사진=트위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수영장에서 흑인 청소년들을 때린 백인 남성 3명이 체포됐다. 가해자 중 청소년을 익사시키려 한 1명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28일(현지시각) 뉴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남아공 블룸폰테인에 있는 마젤스포르트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백인 남성 3명이 10대 흑인 청소년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 당시 촬영한 영상에는 한 백인 남성이 흑인 청소년의 목을 조르고 수영장으로 떠미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물속에서 청소년에게 '헤드록'을 건 뒤 청소년의 얼굴을 물에 담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또다른 남성들도 청소년을 손으로 때리고 목을 움켜쥐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했다.

이날 남성들은 피해자들이 수영장을 사용하려 하자 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수영장은 백인 전용이기 때문에 너희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남아공 블룸폰테인에 있는 마젤스포르트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백인 남성 3명이 10대 흑인 청소년 2명을 폭행했다./사진=트위터


사촌지간인 피해자들의 나이는 각각 15세, 18세에 불과했다. 피해자 코콩 나헤디(18)의 아버지인 브라이언 나헤디는 "이번 공격으로 아이들이 깊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리조트에 왔지만 백인들의 인종차별로 휴가를 망치게 됐다"고 했다.

사건 당일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자 남아공 누리꾼들 사이에선 공분이 일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27일 해당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아이들을 지도해야 할 어른들이 그렇게 쉽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8일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이 중 청소년을 물에 밀어 넣은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다른 2명은 폭행 및 인종차별적 모욕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다가 보석금 2만랜드(약 148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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