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봤다”, “전쟁 난 거 아냐”… 軍우주발사체 시험에 119신고 ‘폭주’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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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한동안 이 비행체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북한 미사일이 지나갔다" 같은 신고가 소방청과 경찰에 빗발쳤다.
이후 군(軍) 당국이 해당 비행체에 대해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라고 해명하면서 이날 UFO 소동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한 시간 동안 41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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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비행물체(UFO) 아닌가요?”
30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한동안 이 비행체의 정체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북한 미사일이 지나갔다” 같은 신고가 소방청과 경찰에 빗발쳤다. 이후 군(軍) 당국이 해당 비행체에 대해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라고 해명하면서 이날 UFO 소동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6시 5분쯤 전국 곳곳의 밤하늘에 무지개색 섬광을 내뿜으며 하늘 위로 솟구치는 수상한 물체가 관측됐다. 이에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밤하늘에 UFO 같은 데 이게 뭐냐”, “평택인데 (여기서도) 보였다”, “인천인데 대기권 돌파해서 날아간 UFO 봤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던 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거 아니냐”, “전쟁 난 것 아니냐” 등의 추측도 SNS에 쏟아졌다.
실제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하늘에 이상한 비행체가 떠 있다”고 신고한 시민들도 많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한 시간 동안 41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가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99건) 서울(48건) 충남(2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도 “전국적으로 다수 신고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등 관계기관에서도 해당 물체의 정체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파장이 커지자 이날 오후 6시 50분께 국방부는 출입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체연료 추진 방식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전국에서 포착될 정도의 실험 규모에도 불구하고 사전 안내나 공지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비행시험 전 발사 경로와 관련 있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해 조치를 했으나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모든 국민들께 사전 보고를 드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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