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병역 관련 입장 밝혀…"최대한 빨리 국방의 의무 이행하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석현준이 병역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석현준은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병역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점 죄송하다. 12월 30일 부로 경찰-검찰 조사를 마치고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기에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어 늦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라며 입장을 공개했다.
석현준은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를 시작으로 6개국 11개 클럽에서 뛰었다. 이후 트루아와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계약 해제 통보를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국가대표로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한 석현준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병역특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석현준은 28세인 2019년 이전에 귀국해 군 입대 해야 하는 병역법상 규정을 어기고 프랑스에 무단 체류하는 등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다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병무청을 상대로 해외 체류 연장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2019년 병무청으로부터 3개월의 해외체류 연장을 허락 받았으나 그 이후에도 귀국을 미뤘고, 결국 병역 기피로 고발당했다.
석현준은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저는 한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석현준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하겠단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었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 보내기 위해 협조 서한을 묵살했고, 그로 인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도 놓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현준은 "그나마 지난 여름, 1년의 계약 기간만 남아 있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제대로 된 시기에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최대한 빨리 국방 의무를 이행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하 석현준 인스타그램 게시글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석현준입니다.
병역 문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 죄송합니다. 12월 30일 부로 경찰-검찰 조사를 마치고 제 병역 문제가 법원으로 넘어가 재판을 기다리게 됐기에 이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어 늦게나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병역 회피, 귀화설 등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한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하여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저는 그동안 해외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조서한을 보내는 등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구단 측에서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 서한을 묵살했고 이로 인해 국내로 복귀해 상무를 갈 수 있는 시기도 놓쳤습니다. 그나마 지난 여름, 1년의 계약기간만 남아 위약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자 저는 병역을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 해지를 했습니다. 현재는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역의 의무를 마쳐야 할 시기에 그러지 못해 많은 오해와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침묵했던 이유는 그동안 어떤 것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되려 군대를 회피하려는 것처럼 보여진 점 죄송합니다.
제대로 된 시기에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최대한 빨리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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