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與 조강특위 결과에 "경고해오던 게 시작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2.09.2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사고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와 관련해 "제가 늘 경고를 해오던 게 아주 노골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보니까 제가 제일 어이없었던 장면은 그 하루 전에 (대통령이) 사면 복권한 사람이 충북 청주 당협위원장이 되더라.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일이 있을 수 있나"고 말했다.

충북 청주 서원 조직위원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낸 김진모 변호사가 임명됐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지만 지난 28일 특별사면됐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넓게 보셔야 된다. 당이라는 게 그렇게 아무리 공천권을 장악하고 해도 손아귀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며 "윤 대통령께서 잘 하시면 당은 저절로 따라가는 거다. 잘못하면 공천권 100% 행사하고 자기 사람을 아무리 심어도 그게 다 변하는 게 당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조강특위 같은 걸 보고 100% 당을 장악하고 100% 공천권을 행사하는 그 잘못된 과정의 시작이 이번에는 굉장히 좀 일찍 온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진짜 제대로 혁신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통령께서 듣기 거북하시더라도 쓴소리, 옳은 소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당 혁신과 변화 주체로 사람과 공천을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선언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출마 선언, 올해 다 갔으니까 내년에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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