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BJ·유저들 ‘화합의 장’…‘참여’ 확대하는 아프리카TV(종합)

김정유 2022. 12.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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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30일 ‘BJ대상 시상식’ 개최
16개 부문서 BJ 총 16명 ‘대상’ 수상
BJ들이 꾸미는 각종 퍼포먼스 ‘눈길’
정찬용 대표 “화질 개선, BJ·유저 참여확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빠빠바밤.’ 서울 양재 aT센터 행사장.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음악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연주된다. 주희유, 노래하는하니, 이뿌미 등 클래식 연주 BJ(1인 미디어 진행자) 25명이 펼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자 행사장에 있던 약 800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한다.

이어 최근 국내 온라인 방송 시장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인 BJ들이 하나둘 등장한다. 토종 온라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067160)를 이끄는 주요 BJ들이 부문별로 수상을 하자, 현장에 있던 500여명의 팬들이 환호를 지른다. 2022년을 마무리하는 30일 오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이곳은 아프리카TV의 ‘BJ대상’ 시상식 현장이다.
30일 오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한 BJ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축제의 장…최군형·박진우 등 16명 대상

아프리카TV는 이날 오후 4시부터 9시30분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2 아프리카TV BJ대상’을 진행했다. 아프리카TV, BJ, 이용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이다. 201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행사다.

아프리카TV는 올 한 해 게임, 보이는 라디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약한 BJ 중 총 16개 부문별 5명의 ‘부문별 올해의 수상 BJ’이자 ‘BJ대상’ 후보자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이용자 투표를 받았으며 유저투표 20%, 방송지표 40%, 콘텐츠심사 40%를 합산해 이들중 최종 ‘BJ대상’ 수상자 부문별 1명씩(총 16명) 선정하는 식이다.

이번 ‘BJ대상’ 시상식은 화려한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부는 BJ들이 꾸미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면 2부 행사는 BJ닌볼트, 애니메이션크루가 BJ대상을 상징하는 소재를 그리는 그래피티, 댄스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회전 캔버스를 사용한 그래피티와 사이버틱한 댄스가 어우려져 많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3부는 아프리카TV 인기 버추얼BJ가 홀로그램 공연을 펼쳤다.

올해 콘텐츠 대상에는 ‘오세블리의 섬박2일’이 선정됐다. 무인도에 떨어진 BJ들의 ‘생존’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종 BJ대상으로는 부문별로 △[NS남순](보라 엔터테이너) △♡단아냥♡(보라 엔터테이너) △최군형(토크) △하루S2(토크) △박진우[JINU](여행/레저) △댄동단장태우(음악/댄스) △범프리카(먹방/쿡방) △[BJ]김원(라이프) △욱하는형(스포츠) △와꾸대장봉준(게임 엔터테이너) △임아니(게임 엔터테이너) △김민교(인기게임-LoL) △항상킴성태(인기게임-FPS) △감스트(인기게임-스타) △BJ타요(종합게임) △BJ두치와뿌꾸(게임마스터) 등 16명이 선정됐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가 30일 ‘BJ대상 시상식’에서 내년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정찬용 대표 “시청유저 참여 확대하겠다”

아프리카TV는 ‘BJ대상’ 시상식을 통해 내년도 회사의 변화와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쪼꼬’라는 닉네임을 가진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변화와 시도가 반드시 필요한 2023년이다. 시청 유저들이 중요하게 생각할 3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화질의 개선이다. 정 대표는 “아프리카TV의 최고 화질을 1440p로 올리는 것을 준비하고 있고, 종합게임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일반 화질도 비트레이트를 4000K로 상향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아프리카TV가 밀고 있는 숏폼 비디오 서비스 ‘캐치’도 전면 배치한다. 그는 “서비스 전체의 이용자경험(UI) 등을 개인화하는 것을 추진해 가치를 키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고 BJ들과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늘리는 전략도 준비한다. 더불어 시청 유저 참여 확대를 위한 ‘우분투 프로젝트’ 2가지도 추진키로 했다. 우분투는 남아프리카 원주민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문득 현재 아프리카TV가 추구해야 할 것이 ‘우분투’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유저, 참여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쭉 고민했다”며 “첫 번째 ‘우분투 프로젝트’로는 유저들이 우리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지원하겠다. 연 2회씩 1억원의 상금을 책정해 지원하고 이를 통한 창업 희망자가 있다면 이것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우분투 프로젝트’는 유저들이 만드는 시상식”이라며 “소수를 위한 시상식이 아니라 내년부터는 유저들이 응원하는 BJ들이 참여하는 송년파티 같은 시상식을 준비할 것이다. 아프리카TV는 금전지원과 전체 틀만 제공하는 식으로 내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TV BJ대상’ 시상식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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