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함에 인류애 충전”…숙대서 잃어버린 지갑, 택배로 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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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잃어버린 지갑 찾기를 포기한 한 대학생이 학교 미화 아주머니 덕분에 다시 찾게 됐다는 따뜻한 사연이 공개됐다.

숙명여대 학생 A씨는 지난 29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세상은 아직 참 따뜻하다”며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기말고사 기간 지갑을 잃어버렸다. 도저히 찾을 길이 없어 포기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택배가 하나 왔다. 그 안에는 자신의 지갑과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대 과학관 6층에서 근무한 미화 아줌마예요”라고 적혔다.

이어 “강의실에 코트가 있어서 그 자리에 접어놓았는데, 오래돼도 찾아가지 않았다”며 “연말이 돼 정리하려고 보니 주머니에 지갑이 있었다”고 했다.

지갑 속 주민등록증을 확인한 미화원은 “거금이 있어서 (주민등록상) 주소로 보낸다. 며칠 동안 주인 찾길 기도했다”고 적었다.

A씨는 “진짜 너무 감사하고 세상은 아직 참 따뜻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우리 학교에 이런 마음 따뜻한 분이 계신다는 걸 알리고자 글 올린다”고 했다.

이후 A씨는 택배에 적힌 ‘보낸 이 연락처’를 보고 해당 미화원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연말에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 인류애가 충전된다”, “미화원분 복 받으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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