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먹통된 '진입 차단시설'..."집게차 조수석서 발화"
[앵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때, 위험을 알려 차량의 터널 진입을 막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관계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됐는데, 집게 차 조수석 하단부에서 불이 시작돼 방음벽으로 옮겨붙었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진압이 한창이던 때, YTN 카메라에 찍힌 '터널 진입 차단 시설'.
원래는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터널에 들어가지 말라는 메시지를 띄워서 차들이 돌아가도록 하는 건데,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차단 시설 전기 공급이 터널 화재 탓에 끊기면서 먹통이 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불이 난 사실을 모른 채 터널에 진입한 차들은 바람을 타고 덮쳐오는 불길을 그대로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또, 터널 안에서 차량이 줄줄이 멈춰 서고 엉키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운영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입 차단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비상 차단기가 혹시 내려가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처참한 현장에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합동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불은 5톤 폐기물 운반용 집게 차 조수석 쪽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집게 차량 인접한 방음벽에 옮겨붙은 불길이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다만, 불이 난 이유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다며, 국과수 정밀 감정과 관계자 조사 등을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추가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은 없다면서도, 제2경인고속도로 사고 구간의 차량 통행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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