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되돌아본 2022년 제주

허지영 2022. 12. 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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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제주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6·1 지방선거로 수장이 바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20년 만에 민주당 출신 제주도지사가 탄생했고, 8년 만에 보수 출신 후보가 제주도교육감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오영훈 도정의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첫 행정시장 임명에서부터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달엔 오영훈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달 23일 : "저는 정치검찰에 당당하게 맞서 검찰이 훼손시킨 도민의 염원, 도민의 명예,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대형 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제주판 대장동'이라 불리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감사원 감사와 공익 소송이 모두 기각돼 정상 추진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강병삼/제주시장/지난달 30일 : "행정절차의 진행과 별개로 시민사회단체나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제기하는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직접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겠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제주와 추자도 해역에 추진하는 초대형 해상풍력 사업은 공공주도 풍력 사업에 전환기를 맞게 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국회의원/지난 10월 : "만약에 추진된다 하더라도 공유자원에 관한 막대한 이익을 충분히 환수해야 한다."]

제주 4·3 74주년인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출신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70여 년 만에 국가 차원의 배 보상도 시작됐는데 차등 지급이란 과제도 남겼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지난달 3일 : "어린 나이에 상처를 입고 평생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시달린 분들에게 이거는 예의도 아니고 위로도 아니고 적정한 보상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발발 3년 차,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며 국제선 하늘길이 열렸고 전자여행허가제도 도입됐습니다.

사건·사고도 잇따른 해였습니다.

성산항과 한림항에선 선박 화재가 연달아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로 알려졌지만 투약 오류와 의료기록 은폐 등으로 점철된 '유림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한 유명 식당의 대표가 재산을 가로채려는 일당에 청부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편, 주민 반대에 부딪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을 마치고도 결과 발표가 미뤄진 제2공항 사업은 이번에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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