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맞아야 뭘 하지”…中입국자 공동대응 요구에 EU가 한 말
FT에 따르면 이날 열린 EU 보건안전위원회에서 각 EU회원국 보건당국자들이 만나 중국발 입국자 규제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다만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전 유럽으로 확대하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EU내에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국가는 이탈리아뿐이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EU에서 이탈리아만 입국자 규제를 도입할 시 효과가 없을 우려가 있다”라며 “해당 조치는 전 유럽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교통장관도 전날 트위터에서 “이탈리아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유일한 EU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EU와 주요 회원국들은 아직 입국자 규제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가 입국자 검사를 의무화한 것과 관련 “이같은 조처는 EU 전체에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브리짓 오트랑 프랑스 보건위험평가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상황에서 다시 국경에 통제를 되살릴 이유는 없다”고 며 “중국내 새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위험 징조는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영국도 “중국의 신종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보면 위험한 변이가 나타났다는 단서가 없다”면서 입국자 검사를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오스트리아는 중국 여행객 방문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며 규제 강화를 반대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만 시행 중이던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를 모든 공항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 26일 말펜사 국제공항의 중국발 입국객 가운데 2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도입된 조치다. 다만 확진자들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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