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범실 남발' 한국전력, 뒷심 부족에 8연패 수렁

우리카드와 경기서 풀세트 끝에 잇단 범실로 석패
'엘리자벳 33득점' KGC는 GS칼텍스 3-1로 제압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7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25-20 21-25 25-19 13-15)로 석패했다.

시즌 12패(6승·승점 20)째를 당한 한국전력은 연패가 8경기로 늘었다. 타이스(26득점)와 서재덕(21득점)이 47득점을 합작했고 신영석(13득점)도 블로킹 4개를 잡으며 힘을 냈지만 막판 잇단 범실로 무너졌다.

이날 한국전력은 1, 3세트를 내주며 끌려갔으나 2, 4세트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펼쳐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한국전력 선수들의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도 강해 우리카드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서재덕의 백어택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상대 황승빈의 범실이 나와 13-1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짜릿한 뒤집기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도 너무 허무하게 종료됐다. 하승우가 서브 범실을 했고, 뒤이어 타이스의 퀵오프마저 아웃된 것.

한국전력은 내년 1월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리게 됐다.

힘겹게 승리를 따낸 우리카드는 시즌 10승(7패·승점 26) 고지를 밟았고 3위 OK금융그룹(승점 27)을 승점 1점 차로 쫓았다. 아가메즈가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기록했으며 나경복과 송희채도 각각 16득점, 12득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2 25-22 26-24)로 이겼다.

이로써 여자부는 중위권이 대혼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3연승을 질주한 KGC인삼공사가 8승9패(승점 24)를 기록,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이날 연승이 3경기에서 끊긴 3위 GS칼텍스(8승10패·승점 25)와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며 4위 한국도로공사(8승8패·승점 24)와는 동률이다.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소영과 정호영도 나란히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벌였으나 엘리자벳의 백어택과 이소영의 오픈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기분 좋게 3연승으로 올 한 해를 마치게 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