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난방비·가격 하락…시설 재배 ‘3중고’
[KBS 청주] [앵커]
잦은 폭설에, 맹추위까지 겹치면서, 시설 재배 농가는 비상입니다.
고유가에 난방비 부담은 눈에 띄게 커졌지만, 출하 농작물 가격은 예년보다 떨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하가 한창인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입니다.
계속된 한파에 보온 커튼까지 설치하며 수시로 난방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상품성 유지를 위해서는 밤사이에도 영상 8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보다 낮춰 난방하고 있습니다.
난방용 등윳값이 지난해보다 40%가량 크게 올라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태열/딸기 재배 농민 : "온도 1도 차이로 인해 기름값이 3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금은 기름값이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냥 적정 온도 이하로..."]
이 비닐하우스는 지하수의 열기를 활용해 실내를 난방하는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파 경보와 주의보를 오가는 맹추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난방기를 추가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호명/딸기 재배 농민 : "유독 또 날씨가 많이 춥고 한파가 지속 되다 보니까. 별도의 등유 난방기도 많이 가동되는 실정입니다."]
이미 비룟값과 각종 부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소비 심리 위축 속에 가격마저 예년보다 하락하면서 말 그대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박찬식/딸기 재배 농민 : "모든 기름값부터 자잿값이 다 오르니까 그만큼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치솟는 난방비에 시설 재배 농가들은 유독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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