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음터널 ‘화재 취약’…긴급 안전점검
[KBS 광주] [앵커]
사상자 46명이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로 방음 터널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데요.
시민들이 무심코 지났던 우리 주변의 방음 터널은 어떨까요?
손준수 기자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터널!
5톤 화물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터널 전체로 번졌습니다.
화재의 불쏘시개로 지목된 것은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카보네이트 입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햇빛 투과율이 높아 방음 터널 소재로 많이 쓰입니다.
광주와 화순을 잇는 길목에 있는 광주 제2순환도로 방음터널!
방음시설의 천장과 벽면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확인 결과 광주에 설치중이거나 설치된 방음 터널 10개 구간 가운데 상당수가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 길이는 3.1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폴리카보네이트나 아크릴로 돼 있고... (유리 설치는) 상부 부분 같은 경우에는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좀 있다고..."]
방음 터널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방재기준 지침이 마련된 건 지난 2016년.
광주지역 방음 터널은 대부분 이전에 설치됐습니다.
[송창영/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 : "도시 문명의 이기를 갖는 만큼 안전도 도모가 돼야 되는데, 우리는 전혀 이런 것들을 같이 가고 있지 않으니까... 좀 보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는 다음 달 3일부터 모든 방음터널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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