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감독의 슬픈 표정, 이원석에게 실망한 이유는?

수원/최서진 2022. 12.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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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석 감독은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이원석에 대한 걱정과 실망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4쿼터 전까지는 (이)원석, (김)진영 복귀로 나름 사정권 안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KT의 활동량을 우리 수비로 제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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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서진 기자] 은희석 감독은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이원석에 대한 걱정과 실망을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30일 수원KT소닉붐 아레나에서 벌어진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서 78-88로 패했다.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9위(10승 17패)로 하락했다.

삼성은 1쿼터 하윤기를 앞세운 KT에 뒤처졌으나 2쿼터에는 추격했다. 이매뉴얼 테리가 덩크슛을 성공했고, 이정현은 3점슛을 꽂았다. 이후 테리가 김동욱의 공을 스틸한 뒤 윈드밀덩크를 꽂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쿼터 종료 1초 전 김시래가 레이업슛과 자유투 1구를 성공해 3점 차(41-44)까지 쫓기도 했다. 3쿼터 또한 이원석이 골밑에서 연속 6점을 더하며 KT를 추격했으나 한 자리 점수 차까지 좁히지 못했고, 4쿼터까지 끌려가기를 반복했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4쿼터 전까지는 (이)원석, (김)진영 복귀로 나름 사정권 안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KT의 활동량을 우리 수비로 제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삼성은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은희석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왔다. 경기 중 가드들에게 질책을 많이 했다. 집중력과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는 경기가 많다 보니 움츠러들고 의기소침했었다. 실책은 꼴찌를 탈출해야겠다, 연패를 끊겠다는 자세가 아니었다. 감독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실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원석은 22분 50초 동안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3개의 실책을 범했고, 부상 전과 같은 위력은 아니었다.

은희석 감독은 “원석이에게 조금 실망했다. 내가 봤을 때는 부상 통증을 숨기는 것 같다. 아프다면 무리해서 뛰게 하고 싶지 않다. 나도 아파서 은퇴했다. 괜찮다고 하면서 아픈 사람처럼 플레이하는 모습에 내가 조금 속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음 경기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원석이가 다시 희망찬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첫 프로 감독 생활에 대해 묻자 “대학 지도자 당시 선배 지도자, 감독님들 위치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버텨내시는 감독님들에게 존경심이 들었었다. 직접 해보니 다시 한 번 존경심이 생긴다. 삼성이 10위로 추락했지만, 다시 심기일전해서 계묘년에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들어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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