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신년사 “지금은 ‘동주공제’ 필요한 때···시민 곁 지향할 것”
“초심을 잃지 않고 잘못된 조례와 불합리한 관행을 손질하는데 추호의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이 계묘년을 맞아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시의회는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개혁의 길을 당당하고 쉼 없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의회의 힘은 시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때 나온다”며 “시민의 살림살이,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제반 조치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정을 선도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여당이면 집행기관에 무조건적으로 협력, 야당이면 묻지마 반대하는 행태는 과감히 단절할 것”이라며 “용도가 불요불급한 정책, 집행목적이 불분명한 정책, 사업효과가 불투명한 정책 등 이른바 ‘3불 정책’은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며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참다운 생활정치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의회가 제대로 일해 시민의 신뢰를 쌓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김 의장은 지금이 그때”라며 “서민경제도, 국가경제도 무척 어렵다. 함께 헤쳐나가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서울시의회는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를 지향한다”며 “시민을 직접 찾아가 한마음 한뜻으로 고락을 함께하며 희망찬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월 개원한 제11대 서울시의회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일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일 잘하는 의회’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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