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반입 통제...업체 갈등 심화

제주방송 김동은 2022. 12. 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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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처리장이 5시간 가량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위탁 운영 업체와 설비 투자업체 갈등 때문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건조시설 업체 관계자들이 위탁 운영사를 상대로 밀린 설비 대금 정산 등을 요구하며 가동을 막은 겁니다.

또 위탁 운영사가 10억원이 넘는 자신들의 설비를 임의로 철거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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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처리장이 5시간 가량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위탁 운영 업체와 설비 투자업체 갈등 때문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입구를 남성들이 막고 있습니다.

외부에는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과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낼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건조시설 업체 관계자들이 위탁 운영사를 상대로 밀린 설비 대금 정산 등을 요구하며 가동을 막은 겁니다.

설치 업체측은 지난 1월 50억원을 들인 건조시설을 설치했는데 설비 대금 중 10% 정도만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위탁 운영사가 10억원이 넘는 자신들의 설비를 임의로 철거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이영철 건조시설 대표
"설비 투자를 50억원 했어요. 올해 중에 50억원을 다 상환 받기로 했거든요. 기계 설비 투자 비용을, 설치 값을 받기로 했었는데 지금 돈 받은게 7억원 밖에 안돼요. 돈을 받을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위탁 운영사측은 관련 설비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보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때문에 30여억원을 들여 다른 설비로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기 위탁 운영사 이사
"이게 위험하니까 교체해 달라고 수차례에 걸쳐서 요구를 해도 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설비를 해놓고 설비값을 내놔라 하는게 말이 안되죠. 그래서 불법이고 부적합 설비를 저희들이 철거하고..."

이들 두 업체간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거 차량 진입이 5시간 가량 막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은 기자
"이처럼 가까스로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업체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별다른 중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장
"이 시설을 점거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개인간의 (법적) 대응이 진행중이라 우리가 중간에 개입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시의 위탁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일면서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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