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서동철 감독 "하윤기, '잘한다' 수준 아냐...업그레이드 됐다" [SS 인터뷰]

KT 서동철 감독이 3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잡고 4연승을 달렸다. 시작부터 끝까지 우위에 섰고, 완승을 따냈다. 2022년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서동철(54)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KT는 3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88-78의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4연승이다. 한국가스공사-DB-현대모비스에 이어 삼성까지 잡았다. 시즌 11승15패가 됐고, 6위 KCC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10승17패로 단독 최하위가 됐다. DB-한국가스공사와 공동 꼴찌였으나 이날 패배로 홀로 10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하윤기가 2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재로드 존스가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만들었다. 레스터 프로스퍼가 10점 3리바운드를, 최성모가 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 후 서 감독은 “선수들이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안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경기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2022년 연말 홈 4경기를 모두 이겼다. 목표를 이뤄 기분 좋다. 2023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승리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하윤기의 활약에 대해서는 “최근 하윤기는 잘한다는 개념을 떠나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자신 있게 한다. 오늘은 무리한 플레이도 좀 있었다. 원래 무리하지 않는 친구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좋게 받아들이겠다”고 짚었다.

이어 “대신 무리하면 안 된다. 자신감 있는 모습 자체는 보기 좋다.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 마인드 콘트롤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좋아져야 할 점을 묻자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진한 면이 있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그 부분을 조직적인 공격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선수들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 선수들이 팀 플레이를 잘 맞춰주고 있다. 또한 김동욱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만큼 김동욱이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거꾸로 보면, 후배들도 김동욱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김동욱 말고 젊은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역할은 정성우, 양홍석이 해줘야 한다. 중요한 시점에 해줄 선수들이다”고 부연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빨리 5할 승률을 만들어야겠다는 점이다. 빠른 시간 안에 5할로 가야 한다. 다른 팀들도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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