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예술로 바꾼 펠레” “편히 잠드소서”…슬픔에 잠긴 세계 축구
‘축구 황제’ 펠레를 떠나보낸 세계 축구가 슬픔에 잠겼다.
브라질 축구 최고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펠레 이전에 ‘10번’은 단순히 하나의 번호였다. 이 아름다운 문구도 부족하다. 축구도 펠레 이전에는 단순히 하나의 스포츠였다”고 적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펠레처럼 등번호 10번을 쓰고 있다. 그는 “펠레는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며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여러 기록에서 펠레를 ‘소환’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SNS에 펠레와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며 애도했다.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축구계의 고통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다.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는 글을 펠레의 사진과 함께 SNS에 남겼다.
펠레와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서 함께 뛰었던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는 “축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잃었고, 나는 가장 특별한 친구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베켄바워는 “1977년 미국에 간 것은 그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서였다. 그와 함께 뛴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추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우승컵을 든 펠레의 흑백사진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채웠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의 기술과 상상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다른 어떤 선수도 꿈꾸지 못할 일들을 해냈다”며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우리 모두 육체적인 존재로서 펠레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오래전 불멸의 존재가 된 그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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