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펠레가 ‘영원한 숨결’ 불어넣은 ‘에이스의 상징’

김희준 기자 2022. 12. 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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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은 축구에서 에이스의 상징이다.

축구 역사에서 이를 확고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축구 황제' 펠레다.

이후 걸출한 선수들은 펠레를 따라 10번을 달고 축구 역사를 호령했다.

그럼에도 그는 10번을 영원한 '에이스의 상징'으로 만든 '축구 황제'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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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10번은 축구에서 에이스의 상징이다. 축구 역사에서 이를 확고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축구 황제’ 펠레다.


펠레가 유명을 달리했다. 현지 및 해외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인 펠레가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펠레는 작년 9월 암 판정을 받은 뒤 수술과 입원을 반복해왔으며, 지난 달 29일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축구 황제’였다. 17세의 나이로 1958 스웨덴 월드컵을 호령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우승만 3회(1958, 1962, 1970년)를 차지했고, 공식 경기에서만 830경기 767골을 넣으며 당대를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왔다.


10번을 ‘에이스의 등번호’로 만든 것도 펠레다. 이전까지만 해도 10번은 포메이션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공격수가 부여받는 번호였다. 10번을 부여받은 선수가 일반적으로 팀에서 실력이 좋기는 했지만, 그것이 최고 선수만이 달 수 있는 등번호는 아니었다. 심지어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단순히 이름 순서에 따라 배번했었다.


펠레가 10번을 단 것도 순전히 우연이었다.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축구협회에 선수들 등번호를 정해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협회는 등번호 없이 선수 등록을 했다. 등번호는 반드시 있어야 했기 때문에 FIFA 직원이 임의로 브라질 선수들의 번호를 나눴고, 10번은 운명처럼 펠레에게 향하게 된다.


그렇게 펠레와 10번은 전설이 됐다. 펠레는 10번을 달고 나선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서만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첫 번째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는 10대 최초로 멀티골을 넣으며 축구 역사에 전혀 다른 선수가 등장했음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후 펠레는 두 번의 월드컵을 더 정복하며 ‘축구 황제’에 등극했다.


이후 걸출한 선수들은 펠레를 따라 10번을 달고 축구 역사를 호령했다. 펠레와 함께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역시 전성기에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10번을 달았음을 고려하면, 펠레가 10번이라는 단순한 등번호에 ‘영원한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펠레는 끝내 2023년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그는 10번을 영원한 ‘에이스의 상징’으로 만든 ‘축구 황제’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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