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추진 엔진 개발 속도내는 이유는?

윤진 2022. 12. 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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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렸듯이 오늘(30일) 발사한 건 고체추진 발사체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나라는 액체 연료가 아니라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고체 추진 발사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20년 고체연료 사용을 금지한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서, 우리나라도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발사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는 이동이 간편하고 신속 발사가 가능합니다.

비용도 액체연료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지진 같은 긴급상황이나 군사 정찰용 필요가 있을 때 고체추진 발사체가 있으면 소형 위성을 바로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소형 위성을 저고도에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쏠 때에는 고체가 상당히 유용하죠. 급하게 빠른 시간 내에 발사할 수 있고 조작이 간편하고. 조작 인원 한 5명 내에서 그냥 발사를 하거든요."]

이런 장점은 군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발사체 위에 위성 대신 무기를 장착하면 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됩니다.

국제사회에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보유국은 ICBM 보유국으로 인식되는 이유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이번 저녁시간대 발사는 북한 당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섬광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발사체가 전국 곳곳에서 뚜렷하게 목격됐는데, 북한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데 이어, 정찰위성 시험발사에, 무인기 도발까지 이어갔습니다.

때문에 우리 기술이 더 앞서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을 놓고 남북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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