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기거래설' 북한, 젤렌스키 방미에 "승산없는 싸움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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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정황이 불거진 북한이 정작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결정을 거세게 비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젤렌스키 방미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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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정황이 불거진 북한이 정작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 결정을 거세게 비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 편에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친미주구의 가련한 구걸 행각' 글에서 "미국이 키예프(키이우) 정권을 러시아와의 승산 없는 싸움에로 계속 내몰아 지역 정세를 대결과 유혈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고, 전체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바쳐서라도 대(對)러시아 고립억제 전략을 실현해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얼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미국을 행각(방문을 폄하한 표현)했다"며 "일국의 대통령 체면도 줴버리고 미 국회의원들 앞에서 영어로 일장 연설을 해댔는가 하면 성조기에 얼굴까지 파묻으면서 2023년에도 반러시아 항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지 성원해달라고 애걸복걸했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이번에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만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하면서 젤렌스키에게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체계를 비롯한 많은 무기를 납입할 것을 공약하였다고 한다"며 "정세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군사적 지원 확대가 기필코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00일이던 지난 21일(현지시간) 전격 방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방미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정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초기부터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외무성은 지난 28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젤렌스키 당국을 러시아와의 항전에로 끝까지 내몰려는 미국의 기도는 기필코 러시아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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