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 보안 속 시험비행…같은 군도 몰랐다
[앵커]
당황스러운 건 시민들 뿐 아니라 군 당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안 때문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도 오늘(30일) 시험발사를 알고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였다고 합니다.
이 시각 국방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용준 기자,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도 예고가 없었던 거죠?
[리포트]
네, 전혀 사전 공지가 안됐고요.
연말 저녁이라 국방부 대변인실, 당국자들 그리고 국방부 출입기자들도 상당수 퇴근한 상태였습니다.
전후사정을 알아보니 국방부에서도 장관을 비롯해서 극히 일부 직위자들만, 합참도 마찬가지로 아주 제한된 사람들만 오늘 시험 발사 계획을 알고 있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보안이 필요한 이른바 '비닉 사업'이다 보니, 이 사업과 관련된 범위에 있는 소수 사람들만 제한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발사 시험은 낮에 하고, 지난 3월 첫 발사 때도 낮에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시험 발사를 한 장소 인근에서 어선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이 너무 늦어져서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사방이 어두운 저녁이었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사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범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혼란해하고 불안해 하셨죠?
군 당국도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면서 군사 보안상의 문제로 모든 국민께 사전에 보고 드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시험 발사 일정은 4차 발사까지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발사일과 시간은 당일 어선을 대피시킨 이후에 정해지기 때문에, 오늘 발사도 바로 직전에 그 시점이 정해졌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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