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비행체’ 신고 잇따라…시민들 ‘혼란’
[앵커]
연말, 퇴근 시간에 거기다 북한 무인기가 침범한지 얼마 안 된 때라 많은 시민들이 놀라고, 또 혼란을 겪었습니다.
아무런 안내도 없었던 만큼 KBS에는 전국 곳곳에서 수상한 물체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근 길, 어둑해진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빛.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양근형/서울 : "걷고 있는데 하늘에서 빛이 보였어요. 비행기인줄 알았는데 비행기치고는 모양이 너무 이상했고…."]
비행 궤적 같은 섬광은 뚜렷한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현상이 1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박인순/경북 문경시 : "처음에는 헬기가 비추는 건가 했는데, 너무 조용한 거예요. 비행기 소리도 안나고. 너무 이상해가지고. 재난구조신호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하고…."]
전국 각지에서 목격됐고, KBS에도 오후 6시 10분부터 수천 건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상당수 시민들은 북한 무인기를 떠올리며, 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양근형/서울 : "밑에 꼬리 같은 게 있어가지고, 북한 드론을 격추시킨 건 줄 알았어요."]
[남 모 씨/충북 청주 : "뭔가 불안한 느낌. 평소에 보지 못했던 거니까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접경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인천 강화군 : "저는 또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나? 중국이 로켓을 발사했나 이렇게 바로 생각이 들었죠. 모양새가 딱 로켓을 발사한 모양새더라구요."]
40여 분만에 국방부가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시험 비행이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저녁 시간, 예고 없는 시험에 시민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시청자 양근형 박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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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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