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겪고 싶지 않다"…추방 1년 만에 호주 돌아온 조코비치
[앵커]
경기가 안 풀려서 라켓을 부숴버리는 상대와 달리 침착한 플레이로 완승을 거둡니다.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자 조코비치는 올초엔 백신을 맞지 않아 쫓겨나는 바람에 경기 참가도 못했습니다. 1년 만에 겨우 돌아왔는데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요?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약 1년 만에 호주로 돌아온 조코비치는 올 한 해를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말합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5위 :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고 부디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쫓겨나듯 호주를 떠나야 했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열흘이나 이어진 격리와 정부와의 법적 다툼 끝에 호주 입국 비자는 취소됐고, 3년 동안 입국도 금지됐습니다.
호주 오픈 최다인 9승 기록의 조코비치에겐 뼈아픈 일이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5위 : 지난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일로 코트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렸고, 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호주 정부가 백신 규정을 완화하면서,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지만 조코비치는 지난달 입국 비자를 다시 받게 됐습니다.
위태로웠던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윔블던 우승으로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세계 5위 : 그 사건이 호주에서 이룬 제 커리어를 대체하진 못할 겁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고 결과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열 번째 호주 오픈 우승이라는 신기록에 도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호주 오픈은 다음 달 16일부터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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