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협하는 中, 괌까지 항모 보내 美 견제…“랴오닝함, 서태평양 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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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최근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인 괌 근처까지 항행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의 이번 괌 주변 항해가 최근 대만 부근에서 중국군이 실시한 대규모 훈련과 연계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이 대만 유사시 괌에 주둔한 미군 전력의 전개를 차단하는 훈련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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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부근서 대규모 훈련 실시한 中
대만 유사시 美지원 전력 차단 훈련한 듯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최근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인 괌 근처까지 항행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한 중국군이 대만과 관련한 유사 상황 발생 시 미군 지원 병력을 차단하는 훈련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태평양에서 훈련한 랴오닝함 전단이 지난 23~25일 서태평양으로 남하해 괌 서쪽 해역에 도착했다 26∼27일에 걸쳐 대만 동부 및 일본 남부 해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괌은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이 배치된 미군의 서태평양 거점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되기도 하는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죽음의 백조’ B-1B 랜서 등도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한다. 이처럼 괌은 북한과 중국 등에 견제하기 위한 미군의 요충지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괌, 일본, 호주에 군사 기지들을 건설하고 있다"며 "괌은 모든 유형의 군사력을 갖춘 핵심 전방 작전 기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의 이번 괌 주변 항해가 최근 대만 부근에서 중국군이 실시한 대규모 훈련과 연계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이 대만 유사시 괌에 주둔한 미군 전력의 전개를 차단하는 훈련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71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이 가운데 4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기도 했다. 당시 이 같은 중국군의 훈련은 미국산 무기 구입 대금으로 미국이 대만에 총액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미국 ‘국방수권법’에 대한 고강도 반발로 관측됐다.
쑹중핑은 "서태평양에서 실시한 랴오닝함의 훈련은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를 통제하고 제공권을 장악하는 향상된 능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분명히 전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미군이 중국을 공격하거나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한 중국은 괌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지만,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대미 억지력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라고 전했다. 이번에 괌 인근에 접근한 랴오닝함뿐 아니라 인민해방군의 DF-26 중거리 탄도 미사일과 H-6K 폭격기도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국군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에 중국이 괌 인근으로 보낸 랴오닝함은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건조하던 미완성 항모 ‘바랴크함’을 사들여 개조한 것이다. 지난 2012년 정식 배치됐으며 최대 속도 32노트, 만재 배수량은 5만860t의 중형급 항공모함이다. 젠(J·殲)-15 함재기 26대를 탑재할 수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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