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인유어페이스 작렬' 하윤기, 토종 빅맨이 이래서 중요하다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12. 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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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도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빅맨 쪽에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3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88-78의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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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윤기(오른쪽)이 3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삼성 김진영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하윤기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수원 KT가 서울 삼성을 잡고 4연승을 질주했다.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특히 하윤기(23)의 활약이 컸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원석(22)이 나섰지만, 제어가 쉽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도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빅맨 쪽에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3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88-78의 승리를 거뒀다. 시종 리드했고, 승리까지 품었다.

최근 4연승이다. 한국가스공사-DB-현대모비스에 이어 삼성까지 잡았다. 시즌 11승15패가 됐고, 6위 KCC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10승17패로 단독 최하위가 됐다. DB-한국가스공사와 공동 꼴찌였으나 이날 패배로 홀로 10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경기 전 삼성 은희석 감독은 “원정 9연전 마지막 경기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오늘 이원석이 스타팅으로 나간다. 상대 빅맨 하윤기를 막아야 한다. 안 막으면 안 되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 밀리면 제공권이 어렵다. 시즌 첫 경기라 생각하고 다부지게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삼성과 은 감독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 발목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원석도 나름대로 힘을 냈다. 6점 5리바운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윤기가 더 잘했다.

이날 하윤기는 2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을 생산했다. 득점은 팀 내 최다였고, 직전 27일 현대모비스전 27점에 이어 2경기 연속 20점이다. 올시즌 처음. 호쾌한 덩크도 3방을 꽂았다. 특히 3쿼터 종료 직전 신동혁을 앞에 두고 원핸드 인 유어 페이스를 작렬시키며 포효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리바운드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삼성 골밑을 잇달아 공략하며 다득점을 쌓았다. 이원석 외에 외국인 선수 이매뉴얼 테리, 조나단 알렛지와 붙어도 문제는 없었다.

나아가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레스터 프로스퍼와 조화도 좋았다. 하윤기가 골밑에서 버티니 존스와 프로스퍼도 안팎을 오가며 뛸 수 있었다. 토종 빅맨이 왜 중요한지 재확인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동철 감독은 “같이 하는 농구, 조직적으로 하는 농구를 주문하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선수들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를 하면서 ‘조직적으로 잘 된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사실 삼성도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5~6점차 승부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KT가 조금씩 간격을 벌렸고, 다시 10점 내외 리드를 잡았다.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하윤기다. 그리고 결과는 KT의 4연승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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