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하윤기 위력 발휘’ KT, 삼성 꺾고 시즌 첫 4연승 … 시즌 첫 홈 4연승

손동환 2022. 12.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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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의 힘이 KT의 4연승을 만들었다.

수원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8-78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했다. 11승 15패로 단독 7위 유지. 6위 전주 KCC(13승 13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하윤기(204cm, C)가 경기 내내 위력을 발휘했다. 높이를 이용한 골밑 수비와 기동력을 활용한 속공 참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으로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한 KT는 시즌 첫 홈 4연승도 질주했다.

1Q : 수원 KT 25-13 서울 삼성 : 압도적 빅맨

[하윤기 1Q 기록]
- 9분 31초, 12점(2점 : 5/5, 자유투 : 2/2) 2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확률 높은 득점을 하려면, 림 근처로 다가가야 한다. 림 근처에서는 높이를 보여줘야, 슈팅 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높이’는 농구에서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인 빅맨의 존재가 중요하다. 림 근처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빅맨이 있다면, 그 팀의 공수 전력은 안정된다.
KT가 3연승을 한 요인도 빅맨의 존재 때문이다. 물론, 외국 선수 2명 모두 교체한 것도 있지만, 하윤기의 역량은 KT의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은희석 삼성 감독도 경기 전 “(하)윤기도 경계를 해야 하는 선수”라며 하윤기를 껄끄럽게 바라봤다.
하윤기는 시작부터 삼성 림을 폭격했다. 팀의 첫 6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고, 수비와 리바운드로도 삼성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보이는 공헌도가 컸지만, 보이지 않는 공헌도 역시 그랬다. 하윤기의 존재가 KT와 삼성의 차이를 만들었다. 압도적인 빅맨을 보유한 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도 증명됐다.

2Q : 수원 KT 44-41 서울 삼성 : 추격전

[삼성-KT, 2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8-19
- 2점슛 성공 개수 : 9-4
- 3점슛 성공 개수 : 3-3
- 리바운드 : 9(공격 2)-3(공격 2)
- 속공에 의한 득점 : 8-2

 * 모두 삼성이 앞

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농구 명가’와 맞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9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래서 2021~2022시즌 종료 후 분위기를 쇄신했다. 리더십과 컬러를 겸비한 은희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신임 사령탑인 은희석 감독은 공수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끈끈함’과 ‘근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달라졌다. 밀리고 있어도, 어떻게든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이번 KT전도 마찬가지였다. 1쿼터 한때 6-18까지 밀렸지만,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적극적인 림 공략 등으로 KT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 3점 차 열세로 전반전을 마쳤다. 어느 팀의 승리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3Q : 수원 KT 68-59 서울 삼성 : 다시 달아나기

[KT-삼성,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4-18
- 페인트 존 득점 : 14-10
- 2점슛 성공 개수 : 8-7
- 2점슛 성공률 : 약 89%-약 58%
- 3점슛 성공 개수 : 2개-0개
- 3점슛 성공률 : 40%-0%(시도 개수 : 1개)

 * 모두 KT가 앞


KT의 2쿼터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저조한 흐름이 3쿼터 초중반까지 이어졌다. 경기 내내 삼성의 추격전에 고전할 것 같았다.
하지만 KT는 확실한 옵션을 기반으로 삼성과 멀어지려고 했다. 속공으로 쉽게 득점하거나, 페인트 존 득점으로 야투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
3쿼터 후반에 결실을 맺었다. 최성모(187cm, G)가 재로드 존스(201cm, F)의 전진 패스를 빠르게 마무리했고, 하윤기가 2대2 후 골밑 침투에 이은 덩크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불안한 흐름에 노출될 뻔했던 KT는 숨통을 어느 정도 텄다.

4Q : 수원 KT 88-78 서울 삼성 : 첫 4연승

[KT, 최근 4경기 결과]
1. 2022.12.2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4-79 (승)
2. 2022.12.25. vs 원주 DB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7-64 (승)
3. 2022.12.27. vs 울산 현대모비스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101-91 (승)
4. 2022.12.30. vs 서울 삼성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88-78 (승)

 * 시즌 첫 4연승 및 시즌 첫 홈 4연승

하윤기의 덩크로 힘을 얻은 KT였다. 힘을 얻은 KT는 4쿼터 초반에 삼성을 밀어붙였다. 김동욱(195cm, F)의 3점슛과 하윤기의 골밑 공략이 합쳐졌고, KT는 4쿼터 시작 후 2분 22초 만에 12점 차(73-61)로 달아났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난 삼성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4분 49초 전 프로스퍼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에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6전 전패’라는 불명예로운 기록도 심어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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