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형제애 빛났다... 미스터트롯2, 2회 시청률 20.8%
‘리틀싸이’ 형, 춤으로 시선 집중
동생은 폭발적 성량으로 올 하트
열여덟 형은 동생을 번쩍 안아 들었고 열살짜리 동생은 형 품에 안겨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미스터트롯2′의 유일한 형제 참가자인 샛별부 황민우와 반장부 황민호. 오직 형만 바라보는 ‘형바라기’로 소문난 동생을 부르게 된 것도, ‘미스터트롯2′에 지원하게 된 것도 형 때문이라고 했다. 뭐든지 형과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오리지널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2회는 뜨거운 형제애로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히는 한편, 트로트를 이끌 미래 스타의 등장을 예고하는 설렘의 자리였다. 이날 전국 시청률은 20.8%(닐슨 코리아), 최고 시청률 21.6%까지 치솟으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2주 연속 목요일 방송된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 최고 시청률이었다.
형제 중 먼저 등장한 이는 형 황민우.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샛별부’의 일원이었다. 트로트에 최근 발을 들여놓은 신인들로 구성된 팀. 황민우는 트로트계에선 신인급이어도 대중에겐 상당히 익숙한 스타다. 바로 2012년 전 세계를 뒤흔들며 K팝 시대를 연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리틀 싸이’라는 별명을 얻은 주역.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출신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어린 시절 우리말을 잘 못하는 대신 춤으로 흥을 풀어가며 성격이 밝아졌다.
댄스 가수가 꿈이었던 황민우를 트로트의 세계로 이끈 건 트로트 마니아인 그의 아버지와 레전드 가수 김연자. 2년 전 김연자와 무대를 함께 한 뒤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이날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택한 황민우는 그의 특기인 댄스 브레이크까지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민우의 목소리가 커지는 동안 대기실에서 두 눈을 감고 작은 두 손을 꼭 쥐며 ‘형아’를 되뇌는 동생 황민호의 모습이 번갈아 비쳤다. 하트 열다섯 개 중 열네 개. 마스터 장윤정은 “댄스 브레이크 뒤에 흔들리지 않는 음정으로 노래를 풀어내는 모습에 하트를 누르게 됐다”면서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보여주는 선곡을 했다”고 말했다. 동생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을까. 샛별부에서 올 하트를 받은 영광·진욱·임찬에 이어 추가 합격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어 등장한 ‘반장부’의 열 살 황민호군. 유소년부의 파생 부서인 반장부 중에서도 가장 키와 체구가 작아 ‘쪼꼬미’라고 불렸다. 정의송의 ‘님이여’를 선곡한 것에 대해 마스터석에선 “어려운 노래’라며 우려부터 나왔다. 하지만 열살 쪼꼬미가 입을 떼는 순간 무대가 들썩였다. 성인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성량. 하던 일도 멈추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말 그대로 작은 거인이었다. 정확한 발음에 힘 조절까지 능했고, 애절한 목소리는 가사의 힘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올하트. “타고난 천재에 끼까지 충만해 톱3까지 생각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스터트롯에 도전했다 이번에 재도전한 현역부 A조의 손빈아·노지훈·안성훈·이도진 등은 올 하트로 본선에 직행했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 중 하나였던 ‘우승부’에선 나상도와 박세욱이 올 하트를 받았을 뿐 재하·안성준·진해성 모두 14 하트만 받아 다음 회에서 추가 합격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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