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구 80% 이상 감염"…빽빽한 중국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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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방역 문턱을 높이는 건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5일부터 중국 정부가 일일 감염자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인구 2,100만 명 중 80% 이상이 이미 감염됐다는 추정치가 제시됐습니다.
[쩡광/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수석과학자 :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겼거나 심지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중국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우리 방역, 신용식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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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이렇게 방역 문턱을 높이는 건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 베이징에서 감염된 사람 비율이 80%를 넘겼다는 추정도 나올 정도인데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의 한 병원.
밀려드는 환자에 응급실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장례식장 부족 사태는 중국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 격리 시설이 시신 안치실이나 장례식장으로 바뀌었고, 주민들이 동시에 숨지는 바람에 초상집이 줄줄이 늘어선 곳도 있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중국 정부가 일일 감염자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인구 2,100만 명 중 80% 이상이 이미 감염됐다는 추정치가 제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BF.7이 지금까지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가장 전파력이 강하다는 겁니다.
[쩡광/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수석과학자 :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겼거나 심지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인도, 타이완 등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타이완 자유시보는 북한도 중국에서 온 입국자를 30일간 격리 관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분위기는 다릅니다.
유럽연합 전체 차원의 방역 조치 강화는 필요하지 않다며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외에 새로운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에 대한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국가들의 경제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빗장을 꽁꽁 걸어 잠갔던 중국이 이제는 다른 나라에 국경 개방을 요구하는 정반대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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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우리 방역, 신용식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일본·미국보다 강도 높은 대책 내놓은 이유?
[신용식 기자 : 오늘(30일) 많은 대책이 발표가 됐는데요. 그 중에서도 입국 전후 두 차례 검사만 놓고 봐도 미국이나 일본이 한 차례 검사를 요구하는 것에 비해 강도 높은 조치에 해당합니다. 중국이 바로 옆 나라라는 점,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첫 해 국내 유입을 조기에 막지 않아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는 비판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지리적으로 굉장히 인접해있고, 인적 교류가 굉장히 많은 국가이고요. 2020년에도 중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많이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Q. 실내 마스크 완화 시기에 영향 미칠까?
[신용식 기자 : 맞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겁니다. 한덕수 총리도 중국 상황이 국내 전파로 이어지면 실내 마스크 완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내의 없던 변이가 유입돼 코로나 유행 양상이 바뀌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다행히 국내나 이탈리아에서 분석한 결과, 아직 새로운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Q. 감기약 사재기·밀수 대책은?
[신용식 기자 : 오늘 복지부와 식약처가 모여서 사재기를 막는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다음 주 초에 위원회를 열어서 약국에서 한 번에 팔 수 있는 감기약 양을 정하고, 수출 검사를 강화해서 밀수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소영)
▷ "중국발 입국자 2차례 검사 의무화 · 단기 여행 제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7434 ]
김지성, 신용식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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