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전기요금 인상…나는 얼마 내게 될까?
이렇게 올해 물가만 해도 벅찼는데 새해 벽두부터 전기요금이 또 엄청나게 오릅니다. 가스요금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서 일단 1분기에는 안 올리기로 했지만, 2분기부터는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내가 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얼마나 될지 공다솜 기자가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기름값이 크게 올랐던 1981년 오일쇼크이후 4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릅니다.
정부는 kWh당 '13.1'원을 올리기로 했는데, 지난해 1년치 인상분의 '70%'를 한 번에 올리는 겁니다.
전기요금을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평균치를 쓰는 4인가구의 경우 지금은 4만6천원을 내지만, 내년 1월엔 4천원 오른 5만원 가량을 내야 합니다.
올해 4차례 오른 가스요금은 당장 1분기엔 오르지 않습니다.
전기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가스요금까지 오르면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동결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내년 2분기부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와 가스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연료값이 크게 뛰었는데, 그만큼 요금을 올리지 못해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30조원대로 예상되는 적자를 해소하려면 내년 1년간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올려야 하는데요.
매 분기마다 이번 1분기 인상분만큼은 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말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지금보다 1만6천원 올라 6만 2천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가스요금도 이번에 안 올랐을 뿐, 내년 2분기부턴 큰 폭으로 뛸 수 있습니다.
껑충 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을 요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게 가스공사와 정부의 입장입니다.
그러려면 올해 가스요금 인상 폭의 배 가량인 메가줄당 '10.4원'을 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현재 월 4만원 가량인 4인 가구의 가스요금이 내년 말 6만원을 넘습니다.
내년 말엔 전기와 가스 요금을 합쳐서 12만원 넘게 낼 수 있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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