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에 너무 익숙해졌나...한국 핵무기 실사용 가능성 가장 낮게 봐

조성진 기자 2022. 12. 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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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냉전 이후 가장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은 실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갤럽 인터내셔널이 10∼12월 세계 35개국 성인 3만5664명에게 '오늘날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될 위험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위험성 높다'와 '어느 정도 있다'가 각각 38%로 나타났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2016년 조사(51%)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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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인터내셔널 35개국 조사

‘위험성 높다’ ‘어느 정도 있다’ 각 38%

한국은 고 위험 19%.0..35개국 중 가장 낮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냉전 이후 가장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은 실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잇따른 위협에 익숙해진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갤럽 인터내셔널이 10∼12월 세계 35개국 성인 3만5664명에게 ‘오늘날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될 위험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위험성 높다’와 ‘어느 정도 있다’가 각각 38%로 나타났다. ‘위험성 없다’는 14%, ‘의견 유보’는 10%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7∼24일 전국 19세 이상 15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나라 조사(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는 ‘위험성 높다’가 18%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있다’가 57%, ‘위험성 없다’는 24%다. 고(高) 위험 응답 기준으로 35개국 중 아르메니아와 함께 가장 낮다. ‘어느 정도 있다’를 합하면 75%로 세계 평균(76%)보다는 조금 낮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연령별, 직업별,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다. 고 위험 응답은 60대 이상(2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19∼29세는 13%로 가장 낮다. 위험성 없다는 응답은 30대가 1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 위험 응답을 기준으로 이라크(88%), 나이지리아(72%), 필리핀(67%) 등이 핵무기 실사용을 크게 우려했다. 미국은 27%, 독일은 26%, 러시아는 25%, 영국은 23%다.

2023년 국제 관계 전망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응답자의 47%가 ‘국제 분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소할 것’은 9%에 머물렀고, ‘비슷할 것’은 40%였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증가했고, ‘감소할 것’이라는 답은 4%포인트 줄었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2016년 조사(51%) 이후 가장 높다. 2016년 조사 당시 국내에서는 국정농단 파문이 발생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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