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워스트' 여의도…1년 내내 법안 처리 '반토막'
올 한해 국회는 계속 부딪히기만 했습니다. 역대급 비호감이라던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까지 여야의 충돌은 계속됐고, 그 충돌은 거센 말들과 함께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싸우기만 하니 당연한 결과로 정작 국회의 본업인 법안 처리는 크게 줄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마지막 하루를 남긴 시점에도 여야는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처리를 어떻게든지 막기 위해서 방탄국회를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은 이렇게 방치해 놓은 여당이 사고 당협에 대통령의 검사 심기에는 진심입니다.]
올해 마지막 국회 일정이었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이런 대치 상황은 사실상 1년 내내 되풀이 됐습니다.
갈등은 대선 직후,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으로 크게 번졌습니다.
[김진표/당시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장 (지난 4월 26일) : 지금 토론을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 바로 표결 처리하겠습니다.]
비속어 발언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도 헌정사 최초, 반쪽 참석에 그쳤습니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막말이 오가는 상황도 자주 연출됐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4일) :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월 4일) :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 그래요, 지금.]
하지만 정작 본업은 뒷전이었습니다.
올해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은 1230건, 지난해 2700여 건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국정조사 기간 연장부터 각종 쟁점 법안 처리 문제까지 새해에도 여야는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해 해돋이 전국서 보인다"…독도 아침 7시 26분 가장 빨라
- 미확인 비행체 논란에 "군사보안 문제로 국민께 사전 보고 못 해"
- "돌아보니 동료 안 보여" 간발의 차로 죽음 엇갈렸다
- [단독] 전 연인에 '3억5천' 빌리고 살해…"건물주 손자" 재력 과시도
- [밀착카메라] '잘려 나간' 비자림로…'가장 아름다운 도로' 역사 속으로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