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사과는 없었다…사면·복권된 이명박, 대국민 메시지
사면·복권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가 오늘(30일) 대국민 메시지를 냈습니다.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 했고, 대한민국 번영을 위해 기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확정한 수백억원대의 뇌물과 횡령에 대해서는 따로 말이 없었습니다. 이명박 씨를 사면한 윤석열 대통령은 위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의 연호 소리가 커졌습니다.
지난 6월 형 집행 정지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면 조치로 자택으로 돌아온 겁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해 권성동, 조해진, 박정하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4년 만에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는 "송구하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이명박/전직 대통령 : 저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개인 비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이명박/전직 대통령 : {사과하신 것은 없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으로 갈음한다고 보면 될까요?} …]
이명박씨는 4년 전 "참담하다"는 말을 남기고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명박/전직 대통령 (2018년)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후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됐고, 형 집행 정지가 만료되는 지난 28일 재수감 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면 이틀 만에 환영 인사를 받으며 자택으로 돌아왔고, 과거 수사 담당자였던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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