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병 330㎉"…새해부터 술 열량 표시 시행
[앵커]
그동안 술에 알코올 도수는 표시돼 있지만,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가 없다 보니 정말 술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말이 맞는지 알기 힘들었는데요.
새해부터는 칼로리 같은 영양 정보가 병에 표기돼 이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기준 우리나라 한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은 연간 7.9ℓ.
그동안 정확한 열량 정보는 모르고 술 한두 잔 정도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새해부터는 모든 주류 겉면에 열량이 보일 수 있도록 열량 표시제가 시행됩니다.
주류 제품 열량 표시가 확대되면서 이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술을 살 때 다른 식품처럼 이렇게 열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류업체 관계자> "열량 자율 표시제가 시행됨에 따라 19일부터 생산된 소주 제품은 열량을 표기한 라벨을 적용해 출고하고 있고, 다른 제품은 1월 9일 생산분부터 새 라벨이 적용돼 판매될 예정입니다."
다만 한꺼번에 모두 시행하지 않고 매출액 120억 원이 넘는 회사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이 확대됩니다.
정부는 주류 영양성분 표기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음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희재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국민들의 건강 및 음주 정책의 패러다임이 주류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는 것 외에 건강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류 열량 정보 제공이 도움은 되지만 일반 음식과 달리 영양소가 없는 칼로리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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