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탈출구 없는데…진입 차단시설은 '먹통'

여현교 기자 2022. 12.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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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9일) 5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현장에서 오늘 합동감식이 이뤄졌습니다.

터널 안에서 불이 났을 때 차들이 더는 들어오지 못하게 입구에서 차단하는 시설이 화재 당시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음터널 양쪽에 설치된 진입차단 시설도 한쪽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화재시 내려가야 하는 터널 진입 차단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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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5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현장에서 오늘 합동감식이 이뤄졌습니다. 터널 안에서 불이 났을 때 차들이 더는 들어오지 못하게 입구에서 차단하는 시설이 화재 당시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방음터널 화재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총동원됐습니다.

경찰은 폐기물수집 트럭의 화물칸 오른쪽 아랫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그것을 보고 차량들이 멈추면서 엉키면서 이게 피해가 확산된 것 같습니다.]

사망자 5명이 탑승한 승용차 4대는 트럭 화재가 일어난 반대편, 그러니까 인천 방향 터널 입구에서부터 약 200m가 지난 지점에서 모두 발견됐습니다.

방음터널 양쪽에 설치된 진입차단 시설도 한쪽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화재시 내려가야 하는 터널 진입 차단 시설입니다.

사고 당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이쪽 구간의 진입 차단시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관계자 : 차가 타면서 그걸(케이블을) 태워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전기선 하고 통신선이 다 죽어버리니까 여기서(상황실에서) 아무리 눌러도 안 되는 거지.]

경찰은 해당 트럭 운전자 A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A 씨는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며 "불이 난 직후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관리 주체인 제2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과 유지, 보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 "죽겠다 싶어 불빛만 보고 뛰었다"…부상자가 전한 당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7429 ]
▷ 가성비 따지다가…불에 약한 '아크릴'로 만든 방음터널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27430 ]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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